분트 경북경찰청은 온라인상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고 수백억원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혐의(사기방조 등)로 41명을 검거하고 이중 18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경제전문가를 사칭해 증권사 등 기관의 이름으로 투자하면 유리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5억4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국내·외에 사무실을 두고 가짜 사이트를 이용해 허위 매매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투자리딩 사기 피해금 525억원 상당을 은닉·세탁해 국내 세탁총책을 통해 해외 투자사기 조직 총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약 7개월간 이들의 범행 계좌 150여개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 1·2·3차 세탁책 등을 서울과 경남, 전남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자금 세탁책 중에는 전직 조직폭력배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등에서 미리 공모한 후 국내에서 피해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캄보디아에 있는 총책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할 인원과 법인을 제공하는 ‘관리총책’, 세탁책들에게 범행 수법 등을 알려주는 ‘실무총책’, 세탁법인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책’ 3명 등을 중심으로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지시 및 보고하는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다.
해외 총책을 제외한 국내 총책 5명은 이미 검거돼 수감된 상태였다. 국내 총책들은 서울 강동구 등지에 자금세탁을 하기 위한 허위 상품권 판매법인 3곳을 설립해 친분이 있는 친구와 선·후배를 직원으로 고용,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탁책들로부터 압수한 허위 매출 전표 및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공범들과의 대화 내용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로 국내 세탁책 외에 국외 총책 등을 순차적으로 특정해 투자리딩 사기 세탁조직의 전모를 밝혀냈다”면서 “검거되지 않은 국외 세탁총책 및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19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AI 대전환 기업협업센터(ICC)와 ‘AI 대전환 지역협력센터(RCC)’ 발대식을 열고, 지역 산업과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협력 플랫폼을 공식 출범시켰다.
AI 대전환은 산업·교육·복지·지역문제 해결 등 전 분야에서 AI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해 경험적 가치와 실용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번 ICC·RCC 출범으로 대학은 지역 기업 대상 AI 실증 프로젝트 및 전환 컨설팅과 산업보안 협력, 직무 기반 AI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복지·보건·청년·아동 분야 기관과 협력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기반 문제 해결 모델을 개발·실증하는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송기신 백석대 총장은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라며 “백석대는 사람 중심·지역 중심의 책임 있는 AI 대전환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대 산학협력단은 정부 R&D 수행, 기술이전·지식재산권 관리, 가족회사 운영, 기업 맞춤형 직무교육 등 산학협력 기반을 꾸준히 쌓아왔다. 대학은 이번 AI 대전환 ICC·RCC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기관의 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AI 기반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2025년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치며 중원 조합과 수비 라인의 완성을 숙제로 받아들었다.
홍명보 감독(사진 왼쪽)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9월부터 치른 A매치 평가전 6경기를 4승1무1패(9골 7실점)로 마쳤다. 그러나 석 달간 치른 6경기에서는 보완해야 할 약점들이 분명히 드러났다.
가장 큰 고민은 최대 강점인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 있다. 경기당 평균 1.5골이 적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전체의 힘이 아닌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득점이 많다. 11월 2경기만 해도 볼리비아전은 손흥민(LAFC·오른쪽)의 감각적인 프리킥, 가나전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가 아니었다면 승리하기 어려웠다.
중원 공백이 답답함의 원인이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뛸 때와 뛰지 않을 때의 차이가 너무 크다.
백승호(버밍엄시티)라도 있을 때는 활동량과 공수 밸런스의 힘으로 공격이 살아났지만, 둘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11월 소집은 실망 그 자체였다. 중원을 생략한 채 롱패스에 의존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니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격의 틀도 무너졌다. 손흥민은 가나전을 마친 뒤 “공격수로 움직이면 볼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입장이 되는데 오늘 그런 (연결)부분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지난해 대표팀의 약점으로 거론됐던 뒷문은 어느 정도 보강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선 수비에 한 명 더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7월부터 중앙 수비수 셋을 배치하는 스리백을 갈고 닦았다. 기존의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면서 마지막 A매치 3경기에서 무실점 3연승을 달렸다. 선수 선발의 폭도 넓혔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오랜만에 복귀해 복귀골을 넣었다.
당장 선발을 다툴 정도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색깔이 다른 공격수가 등장해 공격 전술도 늘었다. 갈비뼈 골절로 이번 소집에서 빠진 이동경(울산)도 미국전에서 골 맛을 보면서 창의성 넘치는 공격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수비 라인에선 이태석이 주인 없던 왼쪽 측면 수비수를 꿰찼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적어도 선수층은 포지션 구분 없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A매치에서 확인한 문제점들을 내년 3월 소집까지 보완해야 한다. 홍 감독은 “확인한 문제점들은 카테고리별로 준비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