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도착하며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순방 일정의 첫 시작인 UAE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타국에 대한 국빈 방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UAE 측은 이날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호위 비행을 펼쳤다. 대통령실은 “국빈 방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공군 1호기를 중심으로 우측에는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2대가, 좌측에는 미국산 F-16 전투기 등 총 4대가 호위 비행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첫 기착지인 아부다비 왕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비상임이사 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 등 UAE 인사들이 영접을 나왔다.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지난 13일 UAE로 출국했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공항에서 이 대통령을 반겼다.
경찰관들의 12·3 비상계엄 관여 이력을 조사할 경찰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실무팀장에 2022년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된 황정인 충남 서산경찰서장이 내정됐다.
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이날 황 총경을 TF 실무팀장으로 전보 발령냈다. TF단장은 기관장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맡는다. 황 총경은 12·3 불법계엄 사태 당시 경찰의 불법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한다.
경찰은 정부가 TF를 운영하기로 한 49개 전체 중앙행정기관 중 집중 점검대상인 12개 기관에 포함됐다. TF 구성은 감사 등 경찰 자체 인력과 외부 전문가 등이 합류하는 21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황 총경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장에서 경찰수사연수원 교무계장으로 좌천됐다. 핵심 수사 지휘부에서 복수직급제로 운영되는 교육기관 실무자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후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거쳐 서산경찰서장으로 옮겼다. 황 총경은 “중책을 맡았지만, 아직 부임 전이라 당장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