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년재판변호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재계 수장들의 ‘깐부치킨’ 회동을 패러디한 광고가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18일 대표 맥주 브랜드 테라의 신규 디지털 광고 ‘테라의 시대 2’를 공개했다.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회동’을 재치있게 패러디한 광고다.
사회적 이슈를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해 브랜드의 생동감과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실제 회동 장소인 ‘깐부치킨 삼성점’을 배경으로 촬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당시 ‘치킨회동’ 테이블에는 맥주 ‘테라’, 소주 ‘참이슬’, ‘제주 위트 에일’ 생맥주를 섞은 이른바 ‘테슬라’가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번 광고는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가 치킨집에 들어서며 시작된다. 남자가 테이블 위에 테라 쏘맥타워를 올려놓고 “디너 이즈 프리 투나잇”(Dinner is free tonight)이라고 외치자 손님들이 크게 환호한다.
이때 한 손님이 “그럼 여기 테라 3병이오”라고 요청한다. 냉장고 안에 진열된 하이트진로의 제품들이 테라로 겹쳐지고, 러브샷하는 3명과 함께 “테라의 시대”라는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광고는 아르바이트생의 “사장님, 저 분이 그래픽카드로 결제한다는데요?”라는 대사로 유쾌하게 마무리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테라의 존재감을 이어가기 위해 빠르게 실행된 프로젝트”라며 “화제성과 브랜드의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다시 한번 테라의 시대가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의 시대 1편(2022년)은 “전 세계가 테라로 가득 차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한강에서 맥주를 담거나, 맥주 온천수로 목욕을 즐기는 등 테라로 할 수 있는 상상력을 담았다. 이번 테라의 시대 2편은 그 상상이 현실로 이어진 후속편으로 ‘테라의 시대’ 세계관을 일상 속으로 끌어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 심사가 열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19일 오전 10시10분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어머니 최은순씨와 개발 사업 시행사 ESI&D를 경영하며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일대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가 인사나 이권 청탁의 대가로 받았다고 의심되는 각종 귀줌품 등을 일가 자택에 숨겨둔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일과 11일 김씨와 최씨를 소환해 12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선 김씨와 모자 관계인 점과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별도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ESI&D가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받는 최씨의 동업자 김충식씨도 지난달 31일 특가법상 국고손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오는 26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대지미술가 지나 손 작가의 개인전 ‘변위’(Displaced)가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 시작해 다음달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작가 공모로 뽑힌 손 작가가 지난 10년 동안 해온 작업을 한데 모은 것이다.‘변위’는 물건이 움직여서 위치가 바뀐 정도를 뜻하는 물리학 용어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나 ‘사라진 흔적’에 관심을 가져 왔다. ‘물의 드로잉’, ‘허공을 드로잉하다’ 같은 작품들은 파도에 흩어지는 물건이나 허공에 던진 막대처럼,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움직임을 포착한 것이다.
자연 속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해온 그의 작업은 기록이 아니라 “관계의 재배치”에 가깝다. 빛, 바람, 공기, 생명력 같은 비물질적 에너지가 사람의 행위와 섞이는 순간, 장소는 흔들리고 형태는 변한다. 지나 손은 그 흔들림을 ‘공(空)’의 미학으로 시각화한다.
지나 손은 일간지 편집기자와 와인칼럼니스트로 일하다가 뒤늦게 예술가의 길로 들어섰다. 52세에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시립미술대학에 편입해 수석 졸업했으며, 2021년 귀국해 ‘지나 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인생 자체가 ‘변위’의 기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흔들린 자리’, ‘숲의 드로잉: 기와’, 그리고 오프닝 퍼포먼스 ‘먹칠하다(Blacken)’를 만날 수 있다. 미술관 앞마당에 감 1000개를 펼쳐 놓는 설치작 ‘홍시의 초대’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작품으로, 자연의 시간(감이 익는 과정) 속에서 작가는 결과를 모르는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작품이 스스로 완성되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