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혼변호사 지구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기후 관련 국제회의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은 ‘글로벌 무치랑(Mutirão)’ 정신을 내세웠다. ‘무치랑’은 브라질 토착 원주민 언어로, ‘공동의 노력’을 의미한다. 구호로서의 의미 뿐 아니라, 자연 보전에 있어 각국의 원주민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일부터 아마존 관문 도시인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연 브라질은 자국 원주민에서 유래한 단어인 ‘무치랑’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무치랑 정신으로 전 세계가 서로 연결돼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치랑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집단이 함께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나 토니 COP 사무총장은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2주만이 아니라 매일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어떤 소비자·유권자·에너지 사용자로 살 것인지 선택하며 (기후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의 의장인 앙드레 코레아 두 라고는 무치랑을 통해 “‘비라다(virada)’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비라다는 패배가 확실해 보이는 경기에서 역전승을 위해 싸우는 것을 의미의 포르투갈어로, 전환 또는 판이 뒤집히는 순간 등을 의미한다.
브라질은 원주민 언어를 내세운 것 외에 총회에서 원주민 역할을 확대했다. COP30에는 3000명가량의 원주민이 참여하면서 역대 기후 총회 중 가장 많은 원주민이 참여한다. 이들 중 수백명은 블루존에서 열리는 공식 협상에 참여하고, 나머지는 시민사회 참관단을 위해 마련된 그린존에 참석한다. 브라질 원주민부 장관인 소니아 과하하라 장관을 주축으로 전 세계 원주민 공동체를 대표하는 ‘피플스 서클(Circle of Peoples)’을 설립해 토착민 대표단을 구성했다.
일부 원주민들만이 협상 테이블에 접근할 수 있어, 지난 14일에는 원주민 시위대가 블루존 정문을 봉쇄하는 일도 벌어졌다. 아마존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원주민 영토를 위협하는 채굴 활동 종식 등을 요구했다.
90개국에 걸쳐 거주하는 5000개 이상 집단의 원주민은 전 세계 인구 6%에 불과하지만 자연을 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5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원주민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생물 다양성을 수호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석유 및 가스 시추, 채굴, 벌목 등으로 인해 영토에 대한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
원주민 단체는 자신들의 토지에 대한 권리를 기후 목표에 포함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과하하라 장관은 “원주민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원주민의 토지 권리 보장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적 행동 의제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이번 총회를 앞두고 열대우림영구기금(TFFF)을 출범하면서 기금의 20%를 원주민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치랑을 내세운 브라질은 이번 총회를 진행하면서 논쟁보다는 실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브라질은 토착 개념인 ‘무치랑’을 활용해 기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폭넓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누가 그 책임을 더 많이 질지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구매 비용이 11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체 개발 AP ‘엑시노스’를 다시 탑재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반도체인 핵심 부품이다. 통상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
16일 삼성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3분기 퀄컴·미디어텍에서 공급받은 모바일 AP 솔루션 매입액은 10조9275억원이다. 이는 상반기 누적 매입액인 7조7899억원에서 3조1376억원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8조7051억원)보다는 25.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모바일 AP 매입액이 10조9326억원, 2023년 11조732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원재료에서 모바일 AP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16.6%에서 19.1%로 뛰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모바일 AP 솔루션 가격이 지난해 연평균 대비 약 9%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이 커진 건 퀄컴 의존도가 높아져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을 전량 탑재했다. 전작인 S24에선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2400을 적용했지만, 엑스노스 2500은 성능 문제로 채택되지 못했다. 7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7’에도 퀄컴 AP가 들어갔다. 엑시노스 2500은 Z플립7 모델에 탑재됐다.
퀄컴은 TSMC에 위탁해 AP를 만드는데, TSMC는 첨단 공정 단가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삼성전자의 AP 매입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높이려면 엑시노스 탑재 확대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최신 칩인 ‘엑시노스 2600’과 퀄컴 스냅드래곤 제품을 병행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S시리즈 주력 라인업에 엑시노스가 적용되는 건 S24 이후 2년 만이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생산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26에는 (퀄컴 칩 탑재 비율이) 7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