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이혼전문변호사 전태일재단과 경향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하는 제33회 전태일문학상·제20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전태일작가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울림터에서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들이 시상자인 박승흡 전태일재단 이사장,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장정현 경향신문사 전무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세이 단일 장르로 공모한 전태일문학상에는 최우수상 공창덕, 우수상 정서희, 가작 강고운·김미정·김현수·윤경림·정우석·차헌호씨가, 전태일청소년문학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시 부문 김주아(고양예고), 전태일재단 이사장상 시·산문·독후감 부문에 각각 이다경(안양예고)·김윤슬(청명고)·정수현(보라고), 경향신문사 사장상 각 부문에 장진솔(고양예고)·최예림(삼성여고)·김단아(충남여중),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 각 부문에 김소이(수원여고)·송지민(고양예고)·권보민(나루고)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전태일작가상’ 수상자로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쓴 소설가 김기태씨가 선정됐다.
우리는 인간이 지구 행성의 유일한 거주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수없이 많은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
신문사 환경 담당 기자로 전국을 돌아다닌 저자가 쓴 <내일도 돌고래를 볼 수 있을까?>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의 윤리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1장에서는 인간에 의해 변화된 기후와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계에서는 지구의 지실 시대가 홀로세를 지나 ‘인류세’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류의 잘못 탓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수백만 년 이어진 생태계가 인류에 의해 어떤 변화를 겪었으며, 이것이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한다.
2장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동물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으며 죽어갈 필요는 없다면서 “동물을 사육하고 소비하는 주체인 인간에게는 이들의 고통을 줄이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동물권에 대해 말한다. “모든 동물이 인간과 동등하게 대우받고, 또 모든 동물이 해방되는 것은 유토피아에서나 이루어질 법한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동물을 비인간 인격체로서 고려하고 대우하는 사고방식은 우리 인간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이어 4장에서는 황새 ‘봉순이’와 수달 가족 등 멸종의 길을 걷다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소중한 동물들의 사례를 전한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소수일 뿐이다.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과도한 개발에 의한 서식지 파괴 등 인간의 잘못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저자는 우리가 돌고래와 바다거북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에게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속에서 대멸종을 막고 동물과 동반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러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물권과 동물 복지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