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단풍으로 물든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다 가기 전에 서둘러 산을 찾는다면 안전하고 건강한 걸음걸이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산행 후 허리·무릎 등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하기 쉬운 구간은 주로 내리막길이므로 적절한 보행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내리막은 오르막보다 힘은 적게 들지만 척추와 관절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내리막 보행 시 무릎 관절에 평지 대비 약 3~4배 높은 하중이 가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관절 내부 연골 표면에 압력이 집중되고 주변 인대 및 근육의 지지 기능이 떨어지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미 노화 때문에 연골이 얇아진 중장년층은 산행 후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허리를 중심으로 척추 주변에 통증을 느꼈다면 하산할 때 허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도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발을 천천히 내디디며 보폭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산행 시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보폭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는 것이 부상 예방의 핵심”이라며 “하산 시 체중 부하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등산 후 엉덩이에서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나 다리 저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릎이나 발목 등의 관절도 통증이 나타났다면 바로 뜨거운 찜질이나 안마를 하는 대신 초기 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통증이 줄어들면 허벅지 앞뒤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스트레칭해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허재원 원장은 “허리 통증의 경우 과도하게 허리를 젖히는 스트레칭은 피하고, 무릎과 골반 유연성 회복 운동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워런 버핏(95)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을 수십조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가 14일(현지시간) 공시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9월 말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을 43억30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 어치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버핏은 ‘가치투자’를 투자 철학으로 내세우며 그동안 애플을 제외한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월가에선 버핏과 2023년 별세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이 과거 구글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멍거 부회장은 2017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술주 분야에서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구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버핏 회장도 구글 투자설명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찾아온 적이 있다면서 “얼마든지 질문해서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라고 아쉬워했다.
미 CNBC 방송은 버크셔의 포트폴리어 매니저인 토드 콤스나 테드 웨실러가 알파벳 투자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버크셔의 아마존 지분 매입을 주도한 바 있다.
버크셔는 3분기 들어서도 애플 지분을 15% 줄인 것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매도 후에도 애플 보유 지분가치는 607억 달러(약 88조원)로, 버크셔의 상장주 투자종목 중 여전히 평가가치 1위를 차지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버핏 은퇴 후 버크셔는 후계자로 지명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