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를 찾아 “게임이 산업으로서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규제도 풀고 정부가 할 일이 많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마련된 지스타 행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을 여가로 즐기는 비율이 높고, 산업으로서도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얼마 전 대통령께서도 ‘게임이 중독 물질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셨다”며 “사실 그 말씀을 저희가 같이 나눴고, 아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간담회에서 “몰입도가 없으면 게임이 아니다”라며 “너무 재밌으니까 과몰입되는 문제는 있는데, 그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대처하고 해결해 가면서 우리가 기회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사실 작년에도 와보고 싶었는데 작년에 워낙 상황이 험해서 못 왔다”며 “오늘 와보니까 급 (게임이) 당긴다”며 웃었다.
그는 “지스타도 정말 더 세계적인 그런 대회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저희(정부)도 더 이게(게임이) 즐겁고도 의미 있는 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아동 전문 식품 브랜드 ‘푸키루키’(Pookie Rookie)를 론칭한다.
CJ제일제당은 국내산 재료로 만들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가진 푸키루키 제품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푸키루키’는 캐릭터인 해달 형제 ‘푸키’와 ‘루키’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바다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식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푸키루키 첫 번째 제품으로 냉동 국물 요리와 즉석밥 등 2종을 내놓는다.
국물 요리 제품은 ‘푸키루키 한우로 만든 건강한 사골곰탕’으로 전라남도 축협 8곳이 모여 만든 무항생제 한우 브랜드 ‘녹색한우’의 한우를 사용했다. 무가염, 무조미료, 무첨가물 제품으로 맛이 고소하고 진해 다양한 요리 베이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푸키루키 유기농 쌀밥’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유기농 쌀을 사용했다. 유기농 쌀에 유기농 천지향미를 배합해 구수한 밥 내음까지 살렸다. 130g 소용량으로 식사량이 적은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네이버 라이브커머스에서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고, 20일부터는 CJ더마켓에서 할인과 경품 이벤트를 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푸키루키 브랜드에는 바쁜 일상에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어린이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죽은 엡스타인’이 살아 돌아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지)이 종료 국면에 접어들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엡스타인 파일’ 일부가 공개되면서 미국 정치를 뒤흔들고 있다.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행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에 가담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엡스타인의 e메일 3통을 공개했다. 이들은 엡스타인의 유산 관리자 측이 감독위에 제출한 파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1년 엡스타인은 여자친구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에게 보낸 e메일에서 “‘피해자’가 트럼프와 함께 내 집에서 수 시간을 보냈다” “트럼프는 한번도 (경찰에) 언급된 적이 없다” “아직 짖지 않은 그 개가 트럼프라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맥스웰은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답장을 보냈다. 당시 엡스타인은 미성년 성매매 혐의로 13개월을 복역한 후 풀려난 상태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TV쇼 <어프렌티스>를 통해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이었다.
민주당이 e메일에서 실명을 삭제하고 ‘피해자’라고만 공개한 사람은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한 버지니아 주프레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프레는 2016년 법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엡스타인의 집에서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엡스타인의 e메일 내용과 배치된다. 다만 올해 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프레는 법정 피해 증언과 사후 출간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나머지 두 건의 e메일은 엡스타인이 언론인 겸 작가인 마이클 울프와 주고받은 것들이다. 울프는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예비경선을 치르고 있던 때 엡스타인에게 e메일을 보내 “(앞으로 언론이) 트럼프에게 당신과의 관계를 물어볼 것”이라고 알려줬다. 엡스타인이 조언을 구하자 그는 “트럼프가 (관계를) 부인하게 내버려두라. 나중에 그를 교수형에 처하거나, 혹은 그를 구해줘서 빚을 지게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엡스타인은 체포되기 몇 달 전인 2019년 1월 울프에게 보낸 e메일에서 당시 현직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그는 당연히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길레인에게 멈추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소녀들’은 엡스타인에게 성착취 피해를 당한 미성년 여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공개한 e메일이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민주당은 엡스타인 사기극을 이용해 자신들의 엄청난 실패, 셧다운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민주당은 대통령을 중상모략할 가짜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해 e메일을 선택적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2만쪽이 넘는 ‘엡스타인 문서’를 공개하면서 “왜 민주당은 민주당 관계자들의 이름이 적힌 문서는 의도적으로 감추느냐”고 비판했다. 실제 공화당이 공개한 문건에는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저명한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가 하루에도 수차례 엡스타인과 e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여성과의 관계에 대해 조언을 얻거나 농담을 나누는 내용이 들어 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공개한 엄청난 양의 문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물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 역시 엡스타인과 관련된 방대한 문서와 음성·영상 파일이 법무부와 미 연방수사국(FBI)에 숨겨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날 미 하원에서 엡스타인 파일 강제 공개를 입법화하는 부의안이 통과되면서 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될지 주목된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부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두달 가까이 하원을 휴회 했지만, 셧다운 종료에 필요한 임시예산안 표결을 위해 결국 본회의를 열었다. 부의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는 지난 9월 보궐선거로 선출된 아델리타 그리할바 의원(민주·애리조나)이 이날 당선 선서를 마치자마자 서명하면서 채워졌다.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에드워드 루스는 “이 문제를 세계가 신경써야 하는 이유는 엡스타인이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그가 엡스타인 문제로 지지층의 10%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루스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미국처럼 양극화된 국가에서 40% 미만의 지지율은 매우 나쁜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엡스타인 파일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