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간녀변호사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던 SPC삼립 시화공장 노동자가 6일 연속 야간근무를 한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 공동행동, 정의당은 13일 경기 시흥 SPC삼립 공장 앞에서 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방문하고 두 달 만에 과로로 추정되는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SPC는 산업안전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고 장시간 노동을 멈추기 위해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던 60대 생산직 노동자는 지난 9월27일 야간조 밤샘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그는 사망 전 6일 연속 야간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공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방문해 SPC 계열사에서 반복되는 산재 사고를 질책했던 곳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노사간담회를 열고 장시간 야간노동과 저임금 구조 등을 지적했다. 이후 사측은 생산직 노동자의 8시간 초과 야간근무 폐지 등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2개월 만에 노동자 사망 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다.
SPC는 기존 ‘12시간 맞교대’에서 ‘3조 3교대’로 바꿨는데, 노동자들은 주 5일제 근무가 주 6일제로 바뀌면서 오히려 휴식 시간이 줄었다고 주장한다. 김소영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장은 “회사는 대통령 방문 이후 야간노동시간을 3시간 줄였고, 줄어든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토요일 출근제도를 도입하여 주 6일 근무를 하게 됐다”며 “임금은 줄고 1주일에 6일을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장근로와 야간근로가 불가피하고,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허영인 회장은 지난 5월 산재 발생 당시 4조 3교대 시범운영을 약속했지만 여태껏 이행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다녀가자 3조 3교대를 도입했지만, 주 5일을 염두에 둔 4조 3교대 약속보다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SPC는 내년 4월이나 돼야 인원을 늘리겠다는데, 지금 당장 임금을 보존하는 3교대 주 5일제를 시행하는 것이 근본 대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빌미로 시세조종 범죄를 기획한 혐의를 받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구속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어제저녁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양 회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했다.
특검은 웰바이오텍이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시세 조종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했는데, 그 후 두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웰바이오텍은 이 무렵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아울러 특검팀은 주가조작에 함께 가담한 혐의를 받는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도 전날 구속기소 했다. 구 전 대표는 특경법상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