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전설투표 전날 토사에 걸려 멈춘 한강버스의 인양 작업이 16일 오전 6시부터 진행 중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5분쯤 한강버스 102호선이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이 배에는 승객 82명이 타고 있었다. 시는 사고 발생 즉시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 한강본부 등에 신고했고, 구조정을 활용해 오후 9시18분 승객 82명을 잠실 선착장으로 이송 완료·귀가 조치했다.
승객 모두 부상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선체가 바닥에 닿아 토사로 인한 멈춤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 토사가 쌓여 항로 수심이 얕아진 곳을 지나다 배가 멈춤 것이다. 선체 파손 등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전날 사고 직후 연 브리핑에서 “하천 바닥의 이물질 또는 토사와 (배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날이 밝으면 선체 하부와 사고 지점에 잠수부를 투입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로를 이탈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뚝섬∼잠실 구간은 수심이 얕아 항로는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며 이탈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갈수기가 빨리 온 것으로 추정되고, 예측 수심 이외의 토사 또는 이물질이 항로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이 필요하다”며 “마곡과 여의도 등만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다른 곳은 수심을 확인해 안정성이 담보되면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강 수심은 평균 3~4m에 불과하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20일 단독보도로 한강 수심이 얕아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을 전했는데, 이번 사고로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서울시는 뚝섬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입항 중 부유물질 등에 방해받는 상황이 발생하자 16일부터 사흘간 뚝섬선착장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기간 서울시는 선착장 주변 이물질 및 부유물질 제거와 추가 준설 작업 등을 통해 항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겨울철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작년 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2046건 중 97%는 보온 미비나 장기 부재 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해 동파 취약지역 8300곳의 계량기함 보온덮개 두께를 8mm로 두껍게 보강하고, 동파에 강한 디지털계량기 1만개를 확보하는 등 맞춤형 보온 대책을 강화한다.
시는 올해부터 보온성능이 우수하나 분리배출이 불가한 발포형(PE) 보온덮개를 대체하기 위해 분리배출이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에어캡형(8mm) 보온덮개 8300개를 시범 설치해 보온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디지털계량기는 계량기 지시부에 물이 차지 않아 일반 계량기에 비해 동파 발생률이 낮은 만큼 취약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복도식 공동주택 등 수도계량기 동파 취약지역에는 수도계량기함 보온재와 보온덮개 30만장을 배부해 보온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기온에 따라 동파 예보단계를 4단계로 구분해 대응 체계를 가동, -10℃ 미만으로 하강 시에는 상황실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동파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채우기·틀기·녹이기 등 생활 속 3대 예방수칙 실천으로도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며 “11월부터 요금 고지서에 행동요령이 담긴 안내문을 동봉하고 취약지역에 예방 포스터를 부착해 예방 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는 수도꼭지를 2분간 ‘종이컵 한 잔’ 정도 흘려보내고, 계량기함을 보온재로 채우거나 언 계량기는 50℃ 이하의 열로 천천히 녹이는 등의 실천으로도 동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수도계량기의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는 경우는 내부 동결로 계량기 파손이나 누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때는 120다산콜재단 또는 수도사업소,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지난해 동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예방 활동을 펼쳐 동파 건수가 일년 전 보다 33% 줄었다”며 “올해는 한파 예보 단계별 안내와 상황실 운영, 취약지역 관리 등으로 수도계량기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미국과의 무역·통상 협상과 안보 협의 타결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가진 최대의 무기는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능동적, 적극적인 협상을 하는 게 아니고 상대의 요구에 의해서 국제질서 재편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손실을 최소화해야 되는 일종의 비자발적 협상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 타결과 관련한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우리의 유일한 힘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불가피하고도 유일한 조치였다”면서 “늦었다고 혹여라도 지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면에서 정말 힘 센 강자와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협상을 하는데, 그걸 버티기도 참 힘든 상황에서 뒤에서 자꾸 발목을 잡거나 왜 요구를 빨리 안 들어주느냐라고 하는 것은 참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우리가 가진 유일한 힘은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