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혼변호사 경기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13일 이재정 경기적십자 회장(가운데서 오른쪽)과 직원들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적십자회비 집중모금 기간을 앞두고 지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수행단과 함께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며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 측은 “WEF는 주요 20개국(G20) 및 다른 국가들의 정상들을 2026년 연차총회에 초청했다”며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포함된다. 확정된 참석자 명단은 연차총회 시작 1주일 전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미국과 스위스가 무역협정 타결에 가까워지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은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부 장관이 켈러주터 대통령으로부터 순환 대통령직을 넘겨받는 내년 1월1일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양국간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스위스에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격노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트럼프대통령이 미국의 대스위스 무역적자를 언급하며 “10% 관세는 불충분하다”고 말하자 켈러주터 대통령이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강연”처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스위스는 이후 미국과 협상을 벌여왔으며, 조만간 미국과 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전날 밤 대표단을 워싱턴DC에 보냈으며, 이들은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스위스 기업인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 공세를 펼치며 관세 인하 설득에 적극 나섰다. 장프레데렉 뒤푸르 롤렉스 최고경영자(CEO), 카르티에와 반클리프 아펠 등을 소유한 리치몬트의 요안 뤼페르트 회장, 금 정제업체 MKS팜프의 마르완 샤카르치 CEO 등이 지난 4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롤렉스와 금괴를 선물하며 고율 관세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으며, 올해 1월 20일 취임 직후에는 이 포럼에서 화상연설을 한 바 있다.
튼튼하기는 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유리섬유 재질의 풍력 발전기 날개(블레이드)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 제작하는 기술이 2027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성 소재이며, 여름용 의복 옷감 리넨의 원료인 ‘아마’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하면 수명을 다한 뒤 자연으로 돌아가 썩는 풍력 발전기 날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독일 킬 응용과학대 연구진은 풍력 발전기 날개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연구를 위해 자국 북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 에너지 기후보호국에서 17만5000유로(2억9700만원)의 기본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면적이 총 200㎡ 이하인 소형 풍력 발전기 날개를 2027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풍력 발전기는 바람개비 형태다. 길쭉한 막대기 형상의 날개 3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부채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풍력 발전기 날개를 아마와 발사나무, 오동나무를 조합해 만들 계획이다. 아마는 풀의 일종으로, 인장 강도(당기는 힘을 견디는 능력)가 높은 섬유를 뽑아낼 수 있다.
아마는 통기성 좋은 여름용 의복 옷감 리넨의 소재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풍력 발전기 날개가 공업용이라는 점을 고려해 옷을 만들 때보다 아마 섬유를 굵게 뽑아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나무는 부피보다 매우 가볍고, 오동나무는 습기에 잘 견디는 데다 튼튼하다. 이 3가지 식물성 원료를 결합하면 경량화와 높은 내구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구진이 이번 기술을 만드는 것은 환경 보호 때문이다. 현재는 풍력 발전기 날개를 주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한다. 유리섬유는 유리를 실처럼 가느다랗게 뽑아 만든 것인데, 주성분은 규산염이다. 여기에 플라스틱을 섞은 것이 FRP다.
FRP는 강도가 높고 물이나 염분, 화학 물질에 부식되지 않는다. 야외에서 비바람을 맞고, 들쭉날쭉한 기온 변화를 견디며 작동해야 하는 풍력 발전기 날개에 딱 맞는 소재다.
하지만 FRP는 재활용이 어렵다. 유리섬유와 플라스틱을 분리하는 일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단일 소재가 아니면 재활용에 걸림돌이 생긴다. 이러다 보니 FRP로 만든 풍력 발전기 날개는 약 20년인 수명이 다하면 소각이나 매립된다. 이것도 고육책이다. 태우면 오염 물질이 나오고 묻어도 부패하지 않는다.
풍력 발전기 날개는 현재 매년 5만t 버려진다. 2030년에는 폐기 규모가 연간 5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학계와 업계는 전망한다. 오로지 풀과 나무를 통해 풍력 발전기 날개를 제작하는 연구진 기술을 사용하면 환경 피해 걱정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 폐기 뒤 썩는 풍력 발전기 날개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서 새로운 풍력 발전기 날개 형상을 정밀 설계할 예정이다. 웬만한 강풍에도 부러지지 않는 날개 디자인을 찾아 강도를 더욱 높일 방안을 고안하려는 노력이다.
연구진은 대학 공식자료를 통해 “식물성 소제로 FRP를 대체하는 기술이 실용화하면 풍력 발전기 날개 제작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