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개인회생 일본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인 나카다이 다쓰야(본명 나카다이 모토히사)가 별세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11일 보도했다. 향년 92세. 일본 언론은 정확한 사망 일자는 전하지 않았다.
고인은 20세 무렵 배우 양성소에 들어가 1950년대 중반부터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일본 영화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다수 출연해 ‘구로사와의 페르소나’로도 불렸다. 대표작으로는 구로사와 감독 작품인 <가게무샤>와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이 만든 <인간의 조건>이 꼽힌다. <가게무샤>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고, <인간의 조건>은 상영 시간이 10시간에 이르는 대작이다. 두 작품에서 고인은 주연을 맡았다. 영화와 연극은 물론 NHK 드라마 등에도 출연했다.
1975년에는 부인과 함께 후배 연기자를 양성하는 ‘무명학원’을 설립해 배우 야쿠쇼 고지, 와카무라 마유미 등을 길러냈다. 야쿠쇼는 2023년 칸 영화제에서 <퍼펙트 데이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2010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연기란 삶”이라며 “인간의 고민, 마음의 상태, 방황 등을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황 전 총리가 받는 혐의가 가볍지 않고, 그가 특검 수사에 계속 불응해 온 만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3시쯤 내란 선동, 공무집행방해, 내란 특별검사법 위반(수사 방해) 혐의를 받는 황 전 총리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기각하면서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해서도 소명이 부족하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하여는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사유를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뒤인 지난해 12월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라고 쓰면서 계엄에 동조하라고 시민 다수를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지난 12일 오전 황 전 총리를 자택에서 전격 체포해 조사한 뒤 당일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그동안 압수수색이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체포된 뒤에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특검은 영장 심사에서도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면 수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내란 선동이라는 범죄 혐의 자체가 가볍지 않다는 점, 그가 아직도 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하지 않은 채 부정선거 주장을 활발히 펼치는 등 재범 위험성이 있다는 점 등을 소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법원이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특검은 다시 불구속 상태에서 황 전 총리 수사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계엄 상황에서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린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조사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계엄 상황에서 체포 대상을 지목한 것이 윤 전 대통령 등 계엄을 모의·실행한 인물들과 교감한 결과일 수 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우 의장과 한 전 대표는 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부하들에게 ‘집중해서 잡아들이라’고 지시한 주요 체포 대상 3명 중 2명이다.
지난 9월 미국 원정 2연전에서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과 맞붙었다. FIFA 랭킹 15위 미국을 2-0으로 꺾었고 공동 개최국인 10위 멕시코와는 2-2로 비겼다. 1승1무. 승점으로 따지면 4점이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브라질, 파라과이와 싸웠다. 6위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으나 나흘 후 파라과이(48위)를 2-0으로 잡았다. 참패 후 무실점 승리로 1승1패. 승점은 3점이다.
내년 월드컵에는 48개국이 출전한다. 4개 팀씩 12개 조가 꾸려진다. 팀당 3경기씩을 치르는 것은 이전 월드컵과 동일하지만 조 1·2위뿐 아니라 조 3위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위에 들어가면 된다. 3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딴다면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조별리그 초기 1승은 조별리그 통과를 의미하는 안전판인 동시에 32강전 승부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이다.
홍명보 한국남자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지난 9월부터 이어온 2연전을 월드컵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으로 치르고 있다. 단순히 두차례 평가전이 아니라 조별리그 1·2차전을 전략적으로 치른다. 1·2차전에서 1승 이상을 거두면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할 수 있다.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만난 미국, 멕시코는 한국보다 랭킹이 모두 높고 월드컵 개최국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지난달에는 브라질 상대로 참패한 충격에서 벗어나 수비가 강하기로 소문난 파라과이를 2골이나 넣으며 잡았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패해도 2차전에서 바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체득한 게 소득이었다.
한국은 오는 14일 대전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한국 FIFA랭킹은 22위다. 볼리비아는 76위, 가나는 73위다. 최근 한국이 상대한 팀들 중 가장 약체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소집 첫날 인터뷰에서 “지금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두차례 A매치는 모두 이겨야 하는 경기다.
대표팀은 12일 비공개 훈련을 했다. 26명이 전부 함께했다. 국내 평가전에서 하루 훈련을 완전히 비공개로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표팀이 이번에 처음 훈련하고 있는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시설은 좋지만 선수들에게는 낯선 곳이다. 지난 11일에는 팬들을 초청해 공개 훈련도 했다. 지금 대표팀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 이동경(울산HD),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부상으로 빠졌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으면서 2연승을 위한 전략을 다지기 위해 대표팀은 이번엔 비공개 훈련을 택했다. 팬과 미디어가 없는 상태에서 훈련에만 집중했다. 많은 게 낯설고 주전들이 빠진 상태에서 한국은 남미, 아프리카 복병과 맞붙는다. 한국이 볼리비아, 가나를 연파하며 2승을 거둬 승점 6점을 확보할 수 있을까. 협회 관계자는 “그렇게 된다면 내년 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