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이혼 수사 무마를 대가로 코인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역 경찰서장이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를 받는 A총경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A총경과 함께 뇌물수수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수도권 지역 현직 경찰관 B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됐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직위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A총경은 최근 가상자산 투자 사건 피의자 C씨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C씨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A총경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총경이 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A총경은 “C씨에게 투자 개념으로 5천만원을 건넸다가 이자를 더해 되돌려 받은 것”이라며 “수사를 무마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A총경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재판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CU가 미국 하와이에 첫 점포를 열었다. 국내 편의점이 아시아를 넘어 편의점 종주국인 미국에 진출하기는 처음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1호점인 ‘CU 다운타운점’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매장은 231㎡(약 70평) 규모로 호놀룰루 중심가에 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시그 제인이 디자인한 하와이안 아트 패턴을 매장 곳곳에 적용했다.
매장 콘셉트는 ‘K푸드와 하와이의 만남’으로, 한국 편의점의 특색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하와이는 외식 물가가 비싼 만큼 간편식에 중점을 뒀다. 전주비빔밥·참치마요·닭갈비 등 한국인들이 즐기는 다양한 한식과 유명 셰프 셸든 시메온과 함께 개발한 김치갈비 도시락, 하와이 대표 메뉴인 스팸 무스비 주먹밥 등을 판매한다.
CU는 자체브랜드(PB)인 ‘피빅’(PBICK)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김부각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K푸드는 물론 라면·즉석밥 등 생활 밀착형 상품들로 구성했다. 여기에 마스크팩·선블럭·틴트 등 총 40여종 K뷰티 제품도 전면에 배치했다.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즉석에서 ‘한강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게 했고, 즉석 사진 키오스크도 설치했다.
BGF리테일은 CU 다운타운점을 시작으로, 와이키키 해변과 같은 하와이 대표 관광지와 알라모아나·카할라 등의 상업지나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계속 출점할 계획이다. 하와이에서‘3년 내 50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CU는 이번 미주 진출을 통해 한국 편의점 산업의 글로벌 파워를 증명하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K트렌드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강원지역 수험생들이 별 탈 없이 차분하게 시험장 입실을 마쳤다.
이날 강원도교육청 제49지구 제1 시험장인 춘천고교 앞에서는 춘천시 학생회 연합 소속 학생 50여 명이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펼쳐 들고 고사장으로 향하는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도시락과 수험표 등을 든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속초고 앞도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학부모회에서는 커피와 간식거리 등을 수험생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나눠주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양구군 강원외국어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도 수험생 응원 행사가 열렸다.
이날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 김왕규 강원도의회 의원, 김애자 양구교육지원청 교육장, 권혁범 양구소방서장 등 기관·사회단체장과 교사들은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격려했다.
화천군 교육복지과 공무원들과 화천교육지원청 임직원, 학부모들도 이날 오전 화천고교 앞에서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수능 시험일인 이날 포사격 소리와 헬기 이착륙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 온 수험생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경비·교통경찰 1210명과 순찰차 89대, 오토바이 23대 등을 투입해 시험지 배송 등 시험 전반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고사장 인근 순찰도 대폭 강화했다.
올해 수능을 보는 강원지역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100여 명 증가한 1만3080명이다.
이들 수험생은 강원도 내 44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