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이구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급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는 2.29% 하락하며 다시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이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60포인트(1.65%) 하락한 4만7457.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3.43포인트(1.66%) 내린 6737.49, 나스닥종합지수는 536.10포인트(2.29%) 하락한 2만2870.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매 흐름 속에 AI,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2% 떨어졌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3.58%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AMD, 인텔, 램리서치도 5%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으로 하루 만에 36% 폭등하며 345달러까지 뛰었던 오라클 주가는 이날도 4.15% 하락하며 217.57달러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메타를 제외하고 모두 내려앉았다. 테슬라는 6.64% 하락했고 알파벳과 아마존도 2%대 하락률을 찍었다.
골드만삭스가 3.99%, JP모건체이스가 3.41% 내리는 등 금융주도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를 끌어 내리는 요인이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밤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셧다운은 역대 최장인 43일을 끝으로 해제됐다. 셧다운 해제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금리 관련 등 일명 ‘매파’ 발언이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재로서는 노동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에 대해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약 3% 수준으로 여전히 너무 높다”고 밝혔다.
10대 딸과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 등을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중국 국적의 40대 친부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장욱환 부장검사)는 14일 A씨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6~7시쯤 경기도 안산시 자택에서 딸 B양의 머리와 온 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수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양이 “하지말라”는 제지에도 3살된 동생을 계속 안아보려 하자 화가 나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A씨는 지난 10년간 딸과 떨어져 지내다 3년 전부터 다시 함께 살게 됐다. 함께 살면서 부녀는 성격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 ‘뉴 글렌’ 발사가 12일(현지시간) 두 번째 연기됐다. 지난 9일 첫 번째 발사 시도는 두꺼운 구름으로 인한 ‘지구 기상’ 문제로 좌절됐는데, 이번에는 ‘우주 기상’이 발목을 잡았다.
태양 표면에서 생긴 강력한 폭발로 지구에서 지자기 폭풍이 일어났고, 이 때문에 비행 중 뉴 글렌과 탑재된 탐사선에서 전자장치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발사 일정도 밀린 것이다. 블루 오리진은 다음 발사 시점을 오는 13일로 잡았다.
이날 블루 오리진은 엑스를 통해 “12일 예정됐던 뉴 글렌 발사를 연기한다”며 “오는 13일 오후 2시57분(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57분)에 다시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 시도는 지난 9일에 이은 두 번째였다. 블루 오리진은 13일에 세 번째 시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발사 장소는 종전대로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다.
이번 발사 연기 이유는 지자기(지구 자기장) 폭풍이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표면에서 폭발이 생길 때 발생한 전기적 성질의 입자가 우주를 건너 지구까지 날아들면서 유발된다. 태양 때문에 지자기 방향이나 세기가 급격히 변하는 것이다. 지난 9일 뉴 글렌의 첫번째 발사 시도를 막은 것은 짙은 구름, 즉 지구 기상이었는데 이번에는 우주 기상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비행 중 로켓이 지자기 폭풍에 휘말리면 동체에 실린 전자장치가 교란될 수 있다. 탑재된 탐사선에서도 고장이 생길 수 있다. 뉴 글렌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화성 무인 탐사선 2기가 실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분류 기준에 따르면 이날 관측된 지자기 폭풍 등급은 ‘G4’에 달했다. 해당 등급은 G1부터 G5까지 5단계로 구분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한 지자기 폭풍이다. 이날 뉴 글렌 발사를 가로막은 지자기폭풍(G4)은 매우 강력한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지자기 폭풍을 일으키는 태양 활동은 11년마다 ‘극대기’, 즉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를 맞는다. 지금이 바로 극대기에 가까운 때인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뉴 글렌은 길이가 98m에 이르는 초대형 동체를 지녔다. 지난 1월 첫 발사됐고, 이번이 2차 발사 임무다. 향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발사체와 우주 수송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기체로 우주과학계와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