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K치킨이 아프리카에 본격 진출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대륙 진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F&B 브랜드가 아프리카에 공식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Q가 계약을 맺은 현지 기업은 남아공에서 한국 식품 유통 사업을 하는 ‘굿 트리 사우스 아프리카’(Good Tree South Africa)다. 굿 트리 사우스 아프리카는 남아공에서 3000여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이 회사와 협력해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블룸폰테인 등 주요 도시에 퀵서비스레스토랑(QSR) 형태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BBQ는 남아공을 외식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보고 있다. 남아공은 인구 6302만명에 중위 연령이 28세인 데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약 36㎏ 수준으로, 전체 육류 소비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닭과 관련된 식문화가 발달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자 K푸드 글로벌 확장을 가속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라며 “현지 문화와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서비스로 K치킨을 중심으로 한 한식 문화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도로가 전면 통제돼 움직일 수 없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5시58분 112에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에 수험생 A양이 탄 차가 갇혀 꼼짝도 못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오전 5시 43분 경기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비봉IC를 2㎞ 앞둔 지점에서 8.5t 트럭과 23t 탱크로리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는데, 사고 충격으로 트럭이 쓰러지며 3차로 전체를 가로막은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역시 뒤엉켜 있는 차로 진입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있는 레커차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인 비봉IC에서 A양이 탄 레커차와 만났고, 오전 6시50분쯤 A양을 인계받았다.
인계를 받고 난 다음도 문제였다. A양의 수험장은 서울 이화여고였는데, 비봉IC로부터 50㎞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급한 대로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에 A양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달렸다. 정체 구간은 갓길을 이용해 빠져나갔다.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35분만에 이화여고에 도착한 A양은 오전 7시25분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A양은 자신을 도운 경찰에게 “정말 너무 감사하다”라며 “꼭 시험 잘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A양의 아버지는 “출동한 경찰분들이 딸과 저에게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며 “수상하는 중간에도 (딸이) 잘 이동하고 있다며 연락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총 153건의 수능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수험생 수송 요청이 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수험표 분실 및 미소지 등이 8건, 교통 관련 불편사항 53건 등이 접수됐다. 우려됐던 폭발물 설치 등 공중협박 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이러한 상태로는 결코 독재정권에 대항할 수 없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9시42분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긴급 집회를 연 직후였다. 송 원내대표가 전날 의원 전원 참석을 당부했지만 전체 107명 중 50여명이 참석해 출석률은 약 50%에 그쳤다.
송 원내대표는 메시지에서 “107명 의원들이 모두 하나 되어 처절한 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공식 일정에 함께 임해주시기 바란다. 오늘 오후 2시 법무부 긴급 현장 규탄대회와 당의 향후 공식 투쟁 일정에 모두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의 호소에도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 앞 집회 참석자는 오전보다 적은 40명가량이었다.
의석수에서 열세인 국민의힘이 당력을 결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을 겨누고 있는 특검 수사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수사 선상에 오르는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특검에 의해 권성동 의원이 구속되고 추경호 의원은 구속영장이 청구되다 보니 의원들이 잘 나서지 않는다”라며 “계엄과 탄핵에서 자유로운 의원이 없기도 하고, 누가 잡혀갈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추 의원 영장이 발부되면 허들이 무너지는 셈인데 그다음 타깃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 한남동 관저를 찾은 의원들이 되지 않겠나”라면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고 지방선거가 시작될 연말·연초쯤 돼야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총선 공천권이 없는 지도부 특성상 원내 장악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동혁 대표 임기는 2027년 8월까지로 2028년 4월 총선까지 미치지 못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마저도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 쪽에 아쉬운 소리를 할 이유가 없는 현역 의원들은 지도부가 잘하는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며 당 ‘화력’이 분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송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의총을 소집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할 때 장 대표는 청주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반도체 공장을 찾아 민생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집회 참석 인원수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있지 않았나”라며 “국회에서 싸울 사람들은 국회에서 싸우고 항의 방문할 사람들은 항의 방문하고 언론 나갈 사람들은 언론에 나가며 없는 인원 갖고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