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무법인 배우 김유정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가 공개된 이후, 원작 웹툰을 찾아보는 시청자가 대폭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드라마 공개 이후 7일간(11월6일~12일) 웹툰 <친애하는 X>의 국내 조회 수가 드라마 티저 영상 공개 전 7일(9월17일~23일)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WEBTOON’ 영어 서비스에서는 작품의 조회 수가 40배 증가했다. 지난 12일 WEBTOON 영어 서비스에서는 <친애하는 X>가 실시간 인기 순위 5위, 중국어(번체, 대만) 서비스에서는 실시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영상화 작품의 인기가 원작 웹툰의 재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흐름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튜브와 네이버웹툰 댓글에서는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을 찾은 이용자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드라마 보고 웹툰 시작했다”는 신규 독자부터 “드라마 보는데 웹툰 컷이 그대로 보이는 느낌이라 다시 보고 싶다”는 재독자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친애하는 X>는 2019년 7월 연재를 시작해 이듬해 9월 완결됐다.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 인기 배우 백아진이 최정상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한순간에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웹툰이다. 드라마에서는 김유정이 백아진 역으로 열연했다.
“수험표 잘 챙겼지?” “걱정하지 마, 잘하고 올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7시. 광주광역시 북구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은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로 북적였다.
부모들은 아이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거나 따뜻하게 안아주며 “잘하고 와”라고 격려했고,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교문 안으로 향했다.
손을 호호 불며 교문 앞을 서성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선생님이나 친구를 찾는 눈빛에는 긴장과 설렘이 함께 묻어났다. 박민지양은 “학교에 오는 길부터 손이 얼 정도로 추웠지만, 친구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며 “떨리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시험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몇몇 학부모는 교문 너머 아이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봤다. 학부모 황희연씨(44)는 “결과보다 그동안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믿고 편하게 시험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온병을 손에 쥔 채 수험생 손주를 기다리던 80대 노인은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 손주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오늘은 그간의 아픔을 훌훌 털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로 보상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문 앞에는 ‘서울대, 연고대보다 나대로’ ‘수능 만점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꿈꾸는 대로’라고 적힌 현수막이 나부꼈다.
담임교사들은 각 학교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고 학생들을 맞았다. 양손에는 초콜릿과 핫팩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있었다. “손 시리지 않게 녹이고, 마음은 편하게”라며 마주한 학생들에게 건넸고, 학생들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주먹을 맞대거나 어깨를 토닥이며 용기를 북돋는 교사들도 있었다.
동신고 3학년 3반 김재은(30) 담임교사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해왔잖아. 오늘은 마음 편히 봐”라며 제자의 손을 꼭 잡았다. 옆에 있던 2반 임정민(29) 담임교사는 “얼마나 노력했는지 선생님이 다 알아. 끝까지 웃으면서 나와”라고 말했다. 다른 교사는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에게 “넌 우리의 자랑이야, 그거 잊지 마”라며 외쳤다.
입실은 소동 없이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오전 8시10분 교문이 닫히자 학부모와 교사들도 안도의 숨을 내쉬며 천천히 자리를 떠났다.
한편 광주에서는 40개 시험장에서 1만7731명이, 전남에서는 46개 시험장에서 1만4952명이 시험에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