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수납전문가 행정안전부가 광주 북구청 공무원들의 ‘백댄서 출장’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공무출장의 목적과 승인 절차가 적정했는지가 핵심이다.
14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전날 북구에 전화를 걸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공식 공문은 아니며, 빠른 제출을 요청했다.
북구는 공무원 8명이 어떤 사유로 출장을 신청했는지, 출장 시간이 규정에 맞았는지 등을 정리한 설명자료를 이날 중 행안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공무원들에게는 출장비가 지급되지 않았다. 자발적 참여라는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는 사실 확인을 마친 뒤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인 구청장은 6일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중 무대에 올랐고, 국·과장급 공무원 8명이 뒤따라올라 춤을 췄다. 이들이 사전에 공무출장을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화이팅”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제14시험장이 마련된 대전 서구 갈마동 둔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 김모씨(49)는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 딸을 바라보며 한동안 발을 떼지 못했다. 김씨는 “어제 딸이 긴장된다고 눈물까지 보여 걱정이 된다”며 “준비해 온 대로 차분히 시험을 잘 마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입실 완료 시간이 다가오자 비교적 쌀쌀한 날씨 속에서 수험생들이 옷깃을 여미며 긴장된 표정으로 속속 시험장에 도착했다. 자녀를 배웅하러 온 학부모들의 표정에도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교사들도 시험을 치르는 제자들을 응원하러 나와 어깨를 토닥였다. 시험장 주변에는 교통 관리와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과 봉사자들이 배치돼 있었다.
경찰은 이날 시내 곳곳에 교통경찰 등을 배치해 수험생 긴급 수송도 지원했다. 입실 종료 시간이 임박한 오전 8시3분쯤 교통정체가 빚어진 상황에서 수험생이 탄 차량을 4㎞ 가량 에스코트해 입실을 도왔고, 길에 떨어트린 수험표를 찾아 수험생에게 전달하는 등 이날 아침 수험생들에게 모두 26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대전경찰청은 밝혔다.
이번 수능에 대전에서는 모두 1만6029명이 지원한 가운데 오전 8시40분을 기해 전체 35개 시험장 590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시험이 시작됐다. 1교시 결시율은 11.54%(1849명)로 집계됐다.
이날 대전에서는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도 있다. 대전을지대병원은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으로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을 위해 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병원 내 특실에 시험장을 마련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험일 소음통제와 재난대응 등 각종 비상계획을 마련해 놨다”며 “모든 수험생이 안심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시험장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