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는 비하르 주의회 선거가 시작됐다.
인도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는 비하르 주의회 선거 1차 투표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다고 전했다. 오는 11일 2차 투표를 거쳐 선거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이번 선거는 집권 인도국민당(BJP) 연합과 야권 연합의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BJP는 연정 파트너이기도 한 지역 정당 자나타달당(JDU)과 손을 잡았다. JDU를 이끄는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 주총리는 청렴한 행정가 이미지로 지역 내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라슈트리아자나타달당(RJD)과 연합을 형성했다. 테자슈위 야다브 RJD 대표는 부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라루 프라사드 야다브 전 비하르 주총리의 아들이다.
이번 결과는 주정부를 넘어 중앙정치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총리의 BJP는 지난해 총선에서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한 뒤 JDU 등 지역 정당과의 협력에 의존해왔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 연합이 승리할 경우 향후 모디 총리의 연정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는 또한 내년 열릴 아삼·서벵골·케랄라·타밀나두 등 주요 주의회 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평소 정치 노선을 자주 바꿔온 쿠마르 주총리의 변심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독립 정치평론가 킹슈크 나그는 “BJP가 쿠마르 현 주총리를 차기 주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하지 않은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BJP는 지역 정당의 지원 없이 비하르주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또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유권자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된 점도 새로운 변수다. 나그는 “과거 정치 대립이 주로 브라만 등 상층 카스트나 비교적 부유한 계층을 중심으로 전개돼왔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선거 전략가 출신으로 유엔 지원 공중보건 프로그램에서 일한 바 있는 프라샨트 키쇼르 잔수라즈당 대표의 부상도 주목된다. 독립 정치평론가 닐란잔 무코파드야이는 SCMP에 “비하르주는 전통적으로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한 인물’을 영웅시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나그는 “결과가 박빙일 경우 키쇼르의 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선거구민에게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로 고발된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경찰청은 백 시장과 논산시청 공무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또 다른 시청 공무원 2명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백 시장 등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설과 추석 명절에 자치단체 예산으로 관내 선거구민 등 80여명에게 백 시장 명함이 들어 있는 27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이나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 선거구민 등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기부행위가 가능한 경우라도 단체장 명의를 밝히거나 단체장이 기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백 시장과 관련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지난 6월 논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함께 송치한 공무원 2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동료 공무원의 변호사비를 시 예산으로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