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국가정보원이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에 대해 “유력한 후계자로 입지 다지는 중”이라며 “(김 위원장의 지난 9월) 중국 방문에 동행한 이후 공개 활동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9월4일부터 지금까지 잠행 중으로 보인다”며 “김주애 부각돼 과도하게 후계 논의가 너무 떠오르는 것을 방지하고 김정은 동향에 더욱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태양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막아 기후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지구공학’이 예기치 않은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양에너지를 차단해 지구 온도를 낮추는 기술은 일시적 미봉책일 뿐 기후변화를 해결할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왕립학회가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려는 인위적 개입은 효과가 일시적일 뿐 아니라 지구 곳곳에 예상치 못한 기후재난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공학이란 인위적 개입을 통해 지구 기후를 변화시키려는 기술을 말한다. 탄소 배출량 감축만으로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기술로, 주로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거나 기후변화 추세를 역전시키는 등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
영국왕립학회가 지난달 펴낸 ‘태양 복사 관리 정책보고서’를 보면 태양에너지를 차단하는 내용의 지구공학 기술을 통해 지구 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추는 것 자체는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술의 적용을 중단할 경우 멈춰있던 기후변화가 다시 가속화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이렇게 되면 전 지구 지표면 평균기온이 수십년 사이 1~2도가량 급상승할 위험성이 있다. 전 세계가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이번 세기말까지 1.5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온도상승은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지구공학 기술이 과거 45억년 동안 지구상에서 일어났던 5번의 대멸종에 비견할 만한 생물다양성 붕괴를 일으킬 수도 있는 셈이다. 또 태양에너지를 차단한다고 해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해양 산성화 역시 해결할 수 없다.
태양에너지를 차단하려는 지구공학 기술 가운데 실현 가능성과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두 유형은 이산화황을 이용하는 것과 해양 상층의 구름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는 고고도 항공기를 이용해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뿌려 태양열 일부를 우주로 반사하는 것이다. 1991년 필리핀 루손섬의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했을 때 뿜어져 나온 이산화황이 성층권을 뒤덮으면서 지구 평균기온이 0.4~0.6도가량 줄어들었던 것과 동일한 원리다.
두 번째는 선박을 이용해 해수에서 나온 미세한 소금 입자를 분사함으로써 대기 하층 구름의 태양에너지 반사율을 높이는 것이다. 소금 입자들이 구름의 응결핵 역할을 하면서 구름 속 물방울의 수가 증가하면 반사율이 높아진다는 원리다.
또 연구진은 이 같은 태양에너지 차단기술이 지역별로 실행될 경우 다른 지역들에서는 태풍, 가뭄, 열대우림 소멸 등의 기후재난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구 남반구 대기 상층에 이산화황을 뿌리면 북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게 된다. 또 지구 북반구에 뿌리면 북아프리카 사헬 지역에 가뭄이 발생할 수 있고 열대 지역에 뿌릴 경우 지중해에 가뭄이 발생하게 된다.
동남대서양에서 해양 구름의 반사율을 올려 태양에너지를 막으면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동태평양에서 같은 기술을 실행하면 거대한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내려가면서 세계 전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같은 지구공학이 아직까지는 <매트릭스>나 <설국열차> 같은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같은 이들은 지구 상공에 햇빛을 반사시키는 태양 복사 관리 시스템을 만들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대규모 인공위성 집단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 양을 미세하게 조절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과학자, 환경단체 등은 지구공학을 핑계로 근본 대책인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을 회피하려는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구공학이 화석연료 연소라는 기후 위기의 근본 원인을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보완 방법일 뿐 대체 방법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을 앞두고 댓글로 여론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손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손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9월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한 달여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달 말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을 각각 따서 만든 단어다. 리박스쿨은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우라”는 사상 아래 만들어졌다고 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6월 수사에 착수해,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리박스쿨이 지난 5월 치러진 21대 대선을 앞두고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라는 뜻의 ‘자손군’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했다고 보고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100명이 넘는 조직원들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조장 역할인 ‘청년 리더’의 지시에 따라 이재명·이준석 당시 대선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특정 댓글에 몰려들어 ‘공감’을 누르고 포털사이트에서 직접 아이디를 만들어 조직원들에게 제공한 것도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관련 단체 온라인 대화방을 없앤 정황도 추가로 확인했다. 당시 대화방의 방장은 자유민주당 당직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석우 자유민주당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날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