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샵 국립경주박물관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장을 일반 관람객에게 특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박물관 측은 역사의 현장을 공개해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중요 외교 무대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회담장은 환영 행사가 진행된 천년미소관 옆 특별전시관 건물이다. 오는 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실제 회담에 사용된 테이블과 의전 물품 등을 둘러보며 회담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그동안 궁금해하던 정상회담의 실제 공간과 분위기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뉴욕시장을 새로 뽑는 지방선거가 4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일부 주에서 열리는 ‘미니 선거’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을 가늠해볼 첫 번째 중간평가가 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서도 결과가 주목된다. CNN은 “이번 주 선거는 미국이 서로 다른 그리고 점점 더 적대적인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분열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흐름이다. 민주당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은 공화당 후보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다수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는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직격탄을 맞아 무급 휴직하게 된 공무원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CNN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는 선거가 될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마이키 셰릴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 잭 치타렐리 전 주의회 의원을 5~10%포인트 앞서고 있다. 뉴저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버지니아보다는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저지의 경우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지역이나,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에도 선거 결과를 주목할 만하다고 공영방송 NPR은 짚었다.
버지니아와 뉴저지의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하지 못해 중도층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데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뉴욕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이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아틀라스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맘다니 의원은 41% 지지율을 얻어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34%),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워 후보(24%)를 앞섰다. 맘다니 의원은 임대료 동결과 무상보육 등 공약을 내세워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이라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으나, 2위 쿠오모 전 주지사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시장 선거는 “정치적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민주당으로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여태 거리를 두고 있는 맘다니 의원의 진보 성향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지, 그가 공개적으로 밝혀온 이스라엘 비판 입장은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등을 가늠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선 같은 날 민주당이 최대 5석의 연방하원 의석을 추가로 확보하는 선거구 임시조정안 주민투표가 시행된다. 이번 주민투표는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따라 공화당이 우세한 주들에서 연방하원 의석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선거구 조정안을 추진한 데 맞대응하기 위해 이뤄진다. 뉴욕타임스는 “여론조사를 보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이번 조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