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카리브해에 항공모함까지 배치한다.
숀 파넬 미국 국방부(전쟁부) 수석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성명을 올려 “전쟁부 장관은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과 항모 항공단을 미 남부사령부 관할 해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국토 방위를 위해 초국적 범죄 조직들을 해체하고 마약 테러리즘에 대응하는 목적으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 대서양 일부 등이다.
최근 미군은 카리브해와 중남미 연안 동태평양 등지에 군함과 전투기를 배치해 미국으로 운반되는 해상 마약 밀수 경로에서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왔다. 이번 항모 배치로 카리브해에 전개되는 미군 전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해상뿐 아니라 육로를 통한 마약 밀수까지 차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항모 배치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군 병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는 영역 인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좌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이 마약 운반을 막는다는 빌미로 이들 국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긴장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밀수하던 선박을 또 격침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엑스에 “밤사이 지정 테러 조직인 트렌 데 아라과가 운영하는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 공격은 공해상에서 수행됐고, 첫번째 야간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주택 6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실 거주용”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장 대표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보유한 주택 보유 여부와 지분, 가격에 대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6000만원 정도 된다”며 “시골 아파트와 나머지 것을 다 합하더라도 총 합산액이 8억5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그가 전체 지분을 소유한 주택은 모두 4채다. 장 대표는 “지금 구로동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고향 시골마을에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오래된 논과 주택을 상속받아 소유하고 있는데, 국회의원 되기 전에는 그게 전부였다”며 “국회의원 된 이후 지역구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고 의정활동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하나 구입해서 4채가 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2채는 장 대표와 그의 아내가 지분 일부를 소유 중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장모님이 지금 살고 계신 경남 진주의 아파트를 상속인들 간 지분상속해 5분의 1의 지분을 갖고 있다”면서 “장인어른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도 아파트 한 채는 월세를 놓아서 그 월세로 장모님이 생활하고 있는데, 그 아파트 또한 상속인들끼리 지분 소유해 제 아내는 10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이 나온 보유 토지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올해 3월 공개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장 대표와 그의 배우자가 신고한 토지의 가격은 11억9000만원이다.
자신의 주택 6채의 총 가격이 8억5000만원 정도라고 밝힌 장 대표는 이들 주택을 모두 줄 테니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서울 잠실 아파트와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고 있는 장 대표가 주택만 6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장 대표는 서울 구로·영등포에서 경기도, 경남, 대전, 충남 보령까지 전국을 색칠하듯 부동산을 쓸어 담았다”며 “아파트만 4채이고 오피스텔, 단독주택까지 챙기고 충남 보령·서산·진주에는 논·밭·임야까지 촘촘히 보유하고 있다. 토지 재산만 10억 원을 훌쩍 넘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