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최근 미·중 무역갈등, 프랑스·일본 등의 재정·정치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 여건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한·미 관세협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23일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40원선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추가경정예산 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내수가 회복세로 반전하고 수출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확대 등 상법 개정,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같은 정책 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수요관리와 함께 공급애로 해소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주택공급 확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지난 한 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대책 발표 전후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막판 거래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단독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이 전남 지역을 후보지로 신청하면서 광주에서 반발이 거세다. AI산업을 중점 육성해 왔던 광주시는 집적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인프라 분산으로 국가 중요 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3일 광주시는 “삼성SDS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를 전남으로 결정해 정부 공모를 신청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 각계에서는 지난 21일 삼성SDS컨소시엄이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안을 제출한 이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AI컴퓨팅 센터는 2028년까지 첨단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해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11월 중 기술·정책 평가와 12월 금융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광주시는 전남이 후보지로 신청되면서 인프라가 분산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광주시는 2019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되면서 각종 시설을 구축해 왔다.
광주에는 2023년 GPU 2184장을 확보한 국가AI데이터센터가 들어섰고 초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77종의 AI실증장비가 구축돼 있다.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 300여개와 업무협약도 체결해 광주에 사무실을 유치하고 있다.
인재양성을 위해 1년 과정의 ‘인공지능 사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3개 대학에는 AI융합대학이 설립됐고 광주과학기술원에는 AI융합대학원도 있다. 2026년부터는 국비 6000억원을 지원받아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기술을 실증하는 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8월부터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공동 단톡방까지 운영하며 긴밀하게 협의해 왔던 삼성SDS가 후보지를 갑자기 바꿨다”면서 “부지가격 인하, 최대 1000억원 지원 등을 제시했지만 민간기업이 경제논리로 국가 주요 정책의 방향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지금, 국가는 예산의 효과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곳에 투입해야 한다”면서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인프라·기업·인재가 집적된 광주에 국가컴퓨팅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학생들이 파병 북한군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며 만든 종이배를 대동강에 띄우는 행사가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쿠르스크시 학생들이 북한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 보낸 종이등불배를 평양 대동강에 띄우는 의식이 전날 진행됐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평양의 러시아대사관 직원 자녀들이 한글과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영원한 친선’ 등의 문국가 적힌 종이등불배를 띄웠다.
이 문구에는 “참전영웅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그들의 영생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행사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남부 지역이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에 일부 영토를 점령당했고, 북한군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투입됐다.
북한 파병군은 러시아가 지난 4월 쿠르스크를 완전히 탈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