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 퇴사 약 11개월 만에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했다.
경향신문이 24일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오케이는 지난 16일 설립됐으며 민 전 대표가 이 법인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있다.
오케이는 ‘연예인(가수, 작곡가, 순수음악인, 연기자, 모델 등)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 제작, 음반 제작, 음악 및 음반 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 제작업’, ‘브랜드 매니지먼트 대행업’, ‘광고대행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등기에 기재했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새 회사 설립을 암시하는 메모 등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가 올린 메모에는 ‘ooak’, ‘ooak records’, ‘only one always known’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를 떠난 후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민 전 대표는 2019년 브랜드총괄(Chief Brand Officer·CBO)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하이브 전신)에 합류해 뉴진스 제작을 총괄했다.
이후 지난해 4월 하이브가 민 전 대표 감사에 돌입하면서 하이브와 민 전 대표 사이 갈등이 불거졌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어도어 대표에서 해임됐고, 같은 해 11월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민 전 대표는 당시 사내이사 사임 입장문에서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며 가요계에서 계속 활동할 것임을 예고했다.
민 전 대표가 제작한 그룹 뉴진스는 현재 활동을 중단하고 어도어와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법원은 오는 30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창립 80주년(11월1일)을 앞둔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세계 최고의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다가올 100주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된 한진그룹의 역사는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 경영철학의 기틀과 선대회장의 헌신 속에서 새로운 물류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한진그룹이 그간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이 전진해 온 길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한진그룹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더욱 사랑받는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새로운 미래 전략이 담긴 ‘그룹 비전 2045’도 선포했다. 핵심은 ‘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세상을 움직인다’로, 지난 80년 역사에 기반해 100년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비전을 발표한 조현민 한진 사장은 “수송보국 경영이념을 미래에도 계승·발전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7가지 전략을 내세웠다.
항공우주·미래 모빌리티·이커머스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인공지능(AI) 기반 초자율화 등 물류 기술혁신 선도, 국내 방위산업 및 우주발사체 제작 등 지속 가능한 우주 물류 솔루션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한진그룹은 새 기업 이미지(CI·사진)도 발표했다. 한진그룹 상징인 ‘H’ 마크와 영문명 ‘HANJIN GROUP’에 지난 3월 발표한 대한항공의 신규 CI 태극마크를 나란히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