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릴리지구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감금 등 강력 범죄가 발생해 외교부가 수도 프놈펜 등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자, 전국 지자체와 교육기관들이 해외 봉사 및 교류 프로그램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서영남 충북 제천시새마을회 사무국장은 16일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가기 위해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해왔는데 취소돼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제천시새마을회는 오는 11월 가기로 했던 캄보디아 해외 봉사활동을 취소했다.
제천시새마을회는 매년 캄보디아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올해는 캄보디아의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20명 이상의 봉사단원이 캄보디아로 떠나려 했지만, 현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캄보디아에 파견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전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 현재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총 34명이다. 이들은 16일부터 차례로 귀국 절차를 밟아 20일 전에 모두 귀국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도 자매결연 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봉사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는 ‘2025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 봉사단’ 모집을 중단했다. 의료봉사단은 캄보디아 캄포트주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전국의 대학과 교육청도 비상이 걸렸다. 캄보디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각종 교류 프로그램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내년 1월 고등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글로벌 탐구 미래삶 캄보디아 봉사활동’ 참가자 모집을 중단했다. 계명대도 올겨울 예정된 동계 국외 봉사활동 장소를 캄보디아에서 다른 국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원대도 12월로 예정돼 있던 총동창회 후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해외탐방 계획을 변경해 다른 국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대학생 상대 취업 사기 주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진은 충북도 국제통상과 주무관은 “충북 도내 18개 대학에 해외 취업 사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25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16일 오전 한때 장애를 일으켜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보안 시스템 정비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7분쯤부터 유튜브, 유튜브 뮤직, 유튜브 TV 등에서 ‘먹통’ 현상이 발생해 약 1시간 뒤인 9시10분쯤 정상화됐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유럽·인도·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같은 오류가 보고됐다.
모바일에서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 화면이 떴고, PC 등 일부 기기에서는 광고 재생 후 영상이 중단됐다. 특히 한국은 출근 시간대에 장애가 겹쳐 시민 불편이 컸다. 오전 8시30분쯤 엑스에는 ‘유튜브 서버’가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나만 안 되는 줄 알았다” “음악을 못 듣고 있다”는 글이 잇따랐다. “지하철에서 유튜브가 안 돼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미국에서도 ‘#YouTubeDown’(유튜브 다운) 해시태그가 퍼졌다. 온라인 서비스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다운디텍터’에 39만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시간 오전 8시경 일부 이용자에게 유튜브 및 유튜브 뮤직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으며, 신속히 조치해 9시경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류 원인은 스팸방지 시스템 정비 과정의 기술적 문제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유튜브 측으로부터 서비스 장애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스팸방지 시스템을 정비하다 오류가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유튜브가 상세 원인을 제출하면 전문가와 함께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측이 국내 규정을 어기고 장애 사실을 늦게 보고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른 재난관리 의무 사업자로, 30분 이상 서비스 장애가 지속될 경우 10분 이내에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법규에 따르면 유튜브는 오전 8시57분까지 보고를 완료했어야 하지만, 실제 보고 시각은 오전 9시1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