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엔비디아, AMD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반도체 기업들과 잇따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형 계약을 맺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심화하면서 AI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들이 한층 긴밀히 엮이는 모양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13일(현지시간) 원전 10기에 달하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맞춤형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가속기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브로드컴이 이를 함께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한다.
오픈AI는 자체 칩 개발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의 광폭 행보는 AI 운영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지난 6일 AMD로부터 6GW 규모 AI 가속기를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 오픈AI는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약 142조원)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최소 10GW 규모의 엔비디아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AI 메모리 공급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AMD·브로드컴의 계약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첨단 메모리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도 긍정적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금은 산업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구축 단계”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지분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거래들은 오픈AI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의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기업 몇곳을 오픈AI의 운명에 엮어놓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역시 오픈AI뿐만 아니라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등과 투자·공급 등으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오픈AI·메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들이 투자·공급 등으로 서로 얽히는 ‘순환거래’ 구조가 AI 생태계의 견고성을 실제보다 과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도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대주면서 실제 수요가 시장의 힘에 따른 것인지, 자금 순환에 따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AI 기업들이 서로 얽혀들수록 한 곳의 위기가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고 짚었다.
다만 업계는 AI 거품론에 선을 긋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8일 CNBC에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2000년대 초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은 버블이 아닌 거대한 AI 성장의 초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빵의 도시’ 대전에서 동네 빵집 100여곳이 참여하는 빵축제가 열린다.
대전관광공사는 오는 18~19일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에서 ‘2025 대전 빵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5회째 열리는 대전 빵축제는 성심당 등 지역 유명 빵집의 인기에 힘입어 해마다 참가업체와 방문객이 늘면서 전국적인 인기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 빵축제에는 모두 1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축제는 규모가 더 커졌다. 참가업체가 지난해 81개에서 올해 102개로 늘어났고, 행사장 면적은 2배 정도 넓어졌다.
참가 업체들이 선보이는 빵집 컬렉션과 시그니처 빵 전시 외에도 10m 길이의 대형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 베이커리 체험, 플리마켓 등 빵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행사 등이 진행된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빵축제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대전의 대표 가을 축제가 되면서 올해는 더 많은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최고 빵의 도시인 대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은 최근 몇 년 새 제과점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빵의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등록된 사업자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기준 대전지역 제과점 수는 모두 663개로, 5년 전(538개)보다 100개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13일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협상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미 의회 양당이 역대 최악의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로 가다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기록한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 35일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3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셧다운 상황에 대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제 무급휴직 상태에 놓인 연방 직원을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타격이 가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셧다운으로 인한 영향이 누구에게나 고르게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민간 기업과 레스토랑, 백화점, 금융기관 등은 모두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셧다운으로 인한 불편함을 거의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부가 멈춰선 피해는 가장 큰 사회적 약자 중 하나인 수급권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사회보장국(SSA) 직원들은 셧다운 초기에 중단해야 할 업무 목록을 전달받았는데, 여기에는 푸드스탬프·주택보조금·노령연금 등을 지원받기 위해 필요한 수급 자격 확인서 발급이 포함돼 있다. 확인서를 발급해주지 않으면 수급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셧다운이 11월까지 넘어갈 경우 연방정부의 ‘보충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도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앞서 SNAP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미국 농무부 산하 식품서비스국은 “10월까지 예산은 확보해 놓은 상태이지만, 11월부터는 자금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NAP 수혜자는 미국 전체 인구의 약 9%에 달한다.
푸드뱅크들도 비상이 걸렸다. SNAP가 중단되면 식량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푸드뱅크로 쏠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방기금 의존도가 높은 푸드뱅크의 운영난도 셧다운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최대 푸드뱅크 중 하나인 ‘셰어푸드 프로그램’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850만달러(약 122억원)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삭감당한 상태다. 조지 마티식 사무국장은 “푸드뱅크 이용자는 120%나 증가했는데, 연방 지원금이 삭감된 데다 이제는 셧다운까지 덮쳤다”면서 “우리 창고가 이렇게까지 비어 있는 건 처음 본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연방 직원들의 생활고도 커지고 있다. 체이스은행 등 미국 시중은행들은 셧다운으로 인해 담보대출 상환과 카드비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방 직원들을 위한 특별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
셧다운 후에도 박물관과 동물원을 대중에게 개방해 온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재단도 지난 12일부터 산하 모든 기관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워싱턴을 찾는 세계 각국 관광객들은 허탕을 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