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혼전문변호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직원들이 정부에서 추진할 예정이던 사업의 제안요청서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은 이달 초 행정안전부가 국정자원 직원 11명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행안부는 국가정보통신망 관련 정부 사업의 제안요청서(REP)가 해당 사업 공고 전 외부인 통신업계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정부 부처와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통신망을 하나로 묶는 사업이다.
제안요청서 문건 표지에는 국정자원 담당자 이름이 작성자로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 유출 사실을 확인한 행안부는 지난 5월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규정 위반이 확인되는 관련자에 대해서 엄중히 문책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회가 15일 5개 상임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의 사흘째 일정을 이어간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는 대법원에 대한 현장검증이 예정돼 있다. 지난 13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회의장 이석 문제를 두고 벌어진 여야 간 난타전이 재연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장 검증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전자문서 접속 로그 기록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전원합의체 재판부가 사건 심리를 위해 기록을 충실히 살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기록 검토가 미진한 상태로 재판부가 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 대선에 개입했다고 의심한다.
민주당은 당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 방안 중 하나로 알려진 대법관 증원에 대해 사법부가 추산하고 제시한 비용에 대해서도 당위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국정감사를 대법원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대법원 현장검증에 반발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선 산업재해 및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의 후속 조치 등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들과 현안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인사혁신처와 소방청,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5개 대상 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여야는 전날 중국인들이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은 의료 혜택을 국내에서 받는다는 이른바 ‘의료 쇼핑’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4개 기관을 감사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전날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 장관은 국무위원이다. 본인이 아직도 국회의원이라 착각하는데 그런 말을 하려면 국무위원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정 장관의 그 발언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특검 수사를 통해 국민의힘의 내란죄 동조 행위가 드러난다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것이냐’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결과가 나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그는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아울러 박 전 장관 영장이 기각된 것은 현재하고 있는 특검 수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모습이 담긴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이번에 공개된 CCTV 내용을 포함해서 영장 신청이 들어갔다가 기각된 것”이라며 “뒤늦게 영상이 공개됐다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에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사건 재판에서 공개된 이 영상에는 한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문건을 받아 읽는 장면이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