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정구입 전 원광대 총장 융산 송천은 종사가 14일 숙환으로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향년 89세.
전북 익산 출생인 고인은 원불교 창시자이자 외조부인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직접 받으며 자랐다. 이리 남성 중·고교를 거쳐 1954년 원불교 교무를 서원하고 출가했다. ‘원불교 개교의 동기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원불교의 학문적 체계를 개척했으며 대한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종교철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원광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발인은 16일 오전 10시30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이며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2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는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지난 9일(현지시간)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6만7194명이 사망했으며 16만9890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병원으로 이송됐거나 공식적으로 기록된 사망자 수만 집계하기 때문에 건물의 잔해에 깔린 사망자가 수천명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전 가자지구 인구가 230만명임을 고려하면 전쟁으로 인구의 10%가 사상자가 된 셈이다.
전쟁은 어린이들에게도 가혹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달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수는 2만명을 넘어섰다. 유니세프는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가자지구에서 3000~4000명의 어린이가 팔다리를 하나 이상 잃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가자지구 학교 건물의 90%가 파괴되고 교직원 최소 780명이 사망하는 등 교육 인프라도 대부분 파괴됐다. 남아 있는 학교 건물은 이재민들을 위한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학교를 다니지 못한 학생은 74만5000여명이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3월부터 11주간 인도주의적 물자 반입을 봉쇄한 후 기아 위기도 심화했다. 유엔 등이 참여하는 식량 위기 평가 체계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는 지난 8월 가자지구에 식량 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기아로 400여명이 사망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가 주도하고 의학 저널 랜싯이 지난 8일 공개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6세 미만 어린이 약 5만5000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1만2800명은 중증 영양실조 상태이며 영양 상태가 양호했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건물도 대부분 파괴됐다.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의 위성 사진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가자지구의 모든 건물 중 약 78%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 8월까지 가자지구의 모든 주거용 건물의 92%와 상업 시설의 88%가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진단했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주민의 62%가 부동산 소유권을 증명할 법적 서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많은 가족이 영구 이주의 위기에 처해 있다. 재건이 시작되더라도 집이나 토지를 되찾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가을의 진미, 송이버섯이 호텔 레스토랑 식탁 위에 올랐다. 깊고 은은한 향으로 계절의 정취를 전하는 송이버섯을 활용해 주요 호텔들이 가을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스시조는 11월 말까지 가을 버섯을 듬뿍 담은 ‘커리 소스를 곁들인 가을 버섯 돌솥 밥’과 제철 보탄에비(모란새우)를 슈토 소스에 재워 돌판에 구운 ‘보탄에비 이시야끼’를 선보인다.
또한 홍연은 마늘 간장 소스 왕새우찜과 자연산 송이 소고기 요리를 포함한 특선 코스 ‘중추가절(中秋佳節)’을, 아리아는 송이 전복, 채끝 바비큐, 가리비 냉채 말이 등 다양한 가을 메뉴를 마련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중식당 유에(Yue)는 15일부터 31일까지 ‘자연송이의 계절(Fine the Pine Mushroom)’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5코스 세트 메뉴에는 ‘자연송이 비파두부’, ‘XO소스 바닷가재’, ‘자연송이 한우 안심볶음’, ‘자연송이 탕면’ 등이 포함된다. 단품으로는 ‘자연송이 소고기 덮밥’, ‘자연송이 아스파라거스 볶음’, ‘자연송이 해삼·전복 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여의도 파크 센터, 서울–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의 파크카페는 31일까지 가을 제철 코스 메뉴 ‘어텀 온 어 플레이트(Autumn on a Plate)’를 선보인다. 미국산 안심 스테이크 또는 호주산 양 갈비에 송고 버섯을 곁들인 메인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디너 코스에는 전복구이가 추가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중식당 호빈은 31일까지 자연산 송이를 주제로 한 스페셜 코스 ‘추미칠품(秋味七品)’을 선보인다.
자연산 송이구이 전채 요리를 시작으로 토마토 속 킹크랩 제비집, 북경 오리 껍질, 양상추 오리쌈, 자연산 송이해삼, 모둠버섯탕면과 바비큐 볶음밥, 후식으로 구성돼 가을의 풍미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