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혼변호사 국내 유통업계 주요 경영진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소환된다. 배달앱 수수료 논란과 홈플러스 투자 피해 및 구조조정 등이 쟁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서는 국회 정무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유통업계 경영진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특히 정무위와 산중위에서 유통 기업인들을 대거 불렀다.
오는 14일 열리는 산중위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감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와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 등이 증인 명단에 들어있다. 쿠팡은 정산 방식이나 수수료 공제 구조 등에, 다이소는 중소기업 모방 제품 출시 논란과 관련해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정무위 국감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도 나올 수 있다.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은 각각 배달앱인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 독점 문제와 수수료 체계 및 비용 전가 논란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출석 여부가 관심사다. MBK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직전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투자자 피해를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국감장에는 ABSTB 피해자 대책위원장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30일 환노위 종합국감에도 증인으로 채택돼있다. 이 자리에서는 홈플러스 통폐합 과정에서 문제가 된 노동자 처우 등과 관련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15일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도세호 SPC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SPC삼립 시화공장 기계 끼임 사망 사고와 관련한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산자위 종합감사에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증인 명단에 들어있다. 산자위는 신세계그룹 지마켓과 알리바바그룹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 법인 설립 건과 관련해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를 신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 대표에게는 지역축제 관련 의혹 및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피부과와 정형외과를 함께 진료하는 소규모 병원을 운영하던 A씨는 백옥·마늘주사 등 수액을 자체 조합한 ‘영양 수액’과 필러·보톡스 등 피부 미용시술을 앞세워 환자를 모집했다.
A씨는 환자들에게 피부 미용시술을 받아도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은밀히 제안했다. 환자들은 10회 선결제(210만원) 이용권을 끊어 미용시술을 받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피부 미용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도수치료도 받은 것처럼 진료기록을 꾸몄다. ‘가짜 환자’들은 허위 진료기록부를 보험회사에 제출해 실손보험금을 타냈다.
서울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소재 병원장 A씨를 구속하고 가짜 환자 130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 벌어진 보험사기는 5년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가짜 환자 130명이 보험사로부터 받아낸 보험금은 4억원에 달한다.
한 환자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허리 통증으로 내원해 물리치료 등을 43회 받았다며 보험금 800만원을 타갔으나, 실제 진료는 44차례의 피부 미용 시술이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기소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담당 공무원이 용역업체로부터 3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그 대가로 8억원대 공사를 포함해 총 두 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1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지난 2일 김모 국토교통부 서기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공소장에 이같은 사실을 적시했다. 김씨는 2023년 6월6일 경기 용인시 한 골프장에서 용역업체 A사 대표 B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 A사는 같은 해 5월 김씨가 도로국장으로 있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국도42호선 정선 임계-동해 신흥 도로건설공사’ 사업을 수주했는데, 특검은 500만원이 그 대가라고 봤다. A사가 수주한 공사 규모는 약 8억8550만원이다.
특검은 김씨가 2024년 5월25일에도 B씨에게 현금 1000만원을 받았다고 봤다. 특검은 “김씨가 B씨로부터 향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공사와 관련해 해당 공사에 적용될 절토부 옹벽 공법 등에 대한 특정공법 심의에서 A사의 공법이 선정되어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대가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교부받았다”고 적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두 달 뒤인 7월22일 ‘국도6호선 평창 진부-강릉(1,3공구) 도로건설공사’ 사업에서 A사를 심의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이후 9월3일 A사의 공법을 공사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특검은 수주가 확정된 뒤 B씨가 9월8일 원주시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김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서만 총 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씨는 같은 해 11월23일, 추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할 사업에서도 A사를 선정해달라고 부탁하며 100만원 상당의 골프용품 상품권을 교부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김씨가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씨는 2022년 국토부가 용역업체들을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당시 국토부 도로정책과 실무자였다. 특검팀은 김씨가 김 여사 일가의 선산과 토지가 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종점을 변경하도록 용역업체에 압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고 본다. 특검은 당초 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7월 김씨를 압수수색하다가 주거지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해 뇌물 혐의 수사를 시작했다.
특검은 이날 기소 후 처음으로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