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혼변호사 전남 완도군은 “생활권 녹지 확충과 지역 상징성 강화를 위해 해변공원 일원에 ‘완도호랑가시나무 해안 경관 숲’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해변공원 1.5㎞ 구간에 완도호랑가시나무 151본을 심는 내용이다. 군은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길과 휴게 정원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 교잡종으로, 1978년 완도에서 처음 발견된 향토 수종이다. 지난 5월 완도군의 군목으로 지정됐다. 둥근 잎끝에 가시가 있고 가을철부터 붉은 열매를 맺어 겨우내 관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 대상지인 해변공원은 2023년과 2024년 전남도 정원 페스티벌’ 개최 장소로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머무는 휴게형 정원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완도군은 이 사업을 통한 새 볼거리 제공으로 주민과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관상 가치가 높고 지역명이 명명된 수목을 지역 특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식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
인천시는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지난 5월부터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 공모를 실시한 결과 최종 2곳이 응모했다고 이날 밝혔다.
4자 협의체는 이번 4차 공모에 응모한 2곳의 민간 부지에 대해 공모조건 등 적합성을 확인한 후 대체매립지 후보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민간이 응모한 관할 기초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최종 대체매립지 후보지역으로 선정되면 그 결과를 최종 공개한다.
4자 협의체는 2021년부터 서울·경기·인천의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3차례 대체매립지 공모에 나섰지만, 그동안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다.
이번 4차 공모에서는 응모조건을 대폭 낮췄다. 대체매립지 규모의 최소 면적을 30년 사용을 전제로 90만㎡에서 50만㎡로 줄였고, 면적 기준 대신 용량이 615만㎥ 이상도 응모가 가능하도록 했다.
3차 공모까지는 기초지자체장만 응모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개인·법인·단체·마을공동체 등 민간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변 지역주민 50% 이상 사전동의 요건을 삭제하고, 공모 종료 후 시설 입지 결정·고시 전까지 입지후보지의 관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등 입지선정 절차도 구체화했다.
특히 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의 관할 기초지자체에 지원하는 특별지원금은 3000억원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부지 규모가 크고 전처리시설, 에너지화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입지 가능할 경우 특별지원금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특별지원금 이외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1300억원의 주민편익시설과 매년 100억원의 주민지원기금도 제공한다.
이번 4차 공모에 기초자치단체는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고, 민간만 2곳 참여해 향후 민간이 참여한 지역의 주민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한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2600만명이 매일 버리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는 인천 서구에 1992년 조성됐다. 제1·2매립장이 종료돼 현재 제3-1 매립장 103㎡를 사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30여년간 매립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악취와 미산먼지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2025년 말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때 임기 중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하고 대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2022년 지방 선거에서 임기 내 사용 종료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인류 최대 발사체 ‘스타십’의 11차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지난 8월 10차 발사에 이어 2회 연속 ‘발사 성공 도장’을 찍은 것이다. 스타십을 이용해 달과 화성에 사람을 착륙시키기 위한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스타십은 13일 오후 6시23분(한국시간 14일 오전 8시23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11번째 무인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스타십은 1단 로켓 ‘슈퍼헤비’(71m)와 2단 로켓 ‘스타십 우주선’(52m)이 수직 결합한 형태다. 총길이 123m로 인류 최대 발사체다.
이날 스타십은 사전 계획대로 비행했다. 지상에서 발사된 뒤 약 2분 40초만에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분리돼 멕시코만에 착수했다.
슈퍼헤비를 떨어뜨린 뒤 지속적으로 상승한 스타십 우주선은 발사 19분쯤 뒤 고도 약 190㎞에서 모형 위성 8기를 지구 궤도에 사출했다. 위성을 내보낸 스타십 우주선은 고도를 낮춰 인도양에 착수했다. 발사 1시간 6분 만에 시험발사가 별 문제 없이 종료된 것이다.
11차 시험발사 성공은 의미가 크다. 지난 8월 10차 시험발사에 이어 두 번 연속 ‘발사 성공’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스타십은 2023년 4월 첫 시험발사 뒤 공중 폭발이나 동체 손상 같은 문제를 지속해 겪었다. 10차 발사 때 제대로 된 비행을 처음 했고, 이번 11차 발사 때에는 당시 성공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스페이스X 외에 11차 발사 성공에 가장 반색하는 것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다. NASA는 2027년 월면 유인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정했는데, 스타십의 기술적 완성도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으면서 속앓이를 해왔다. 중국과 경쟁 중인 달 착륙을 미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션 더피 NASA 국장 대행은 엑스를 통해 “(11차 발사 성공으로) 달에 미국인을 착륙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11차 발사 성공은 화성 착륙 준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월 엑스에 “내년 말까지 스타십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태워 화성에 보낼 것”이라며 “이르면 2029년 인간이 화성에 착륙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이스X는 시험발사 주기를 더욱 촘촘하게 짤 것으로 보인다. 스타십 같은 신형 발사체는 시험발사 성공 횟수를 단기간에 최대한 늘려야만 기술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지구 밖에 나갔다가 무사히 돌아올 발사체라는 점을 보여줘야만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지구 궤도에 뜬 스타십에 다른 우주선이 접근해 연료를 재보급하는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연료 재보급은 우주 임무를 위해 꼭 필요한데, 기술적으로는 고난도다. 머스크는 이날 발사 성공 뒤 엑스에 “스페이스X 팀, 훌륭한 일을 했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