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수 늘리기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기능성 쑥부쟁이 신품종 ‘루비채(Rubichae)’를 개발하고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신품종 개발은 건강 기능성 원료의 국산화와 지역 특산물 산업화 기반 마련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향후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쑥부쟁이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루틴’은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재래종은 생산성과 기능성 성분 함량이 낮아 산업화·표준화를 위해 신품종 개발이 필요했다.
현재 쑥부쟁이는 건나물과 분말 형태로 비빔밥 키트, 머핀, 쿠키, 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 건강 개선용 면역 제품과 아토피 완화 기능성 제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이에 장흥군은 약 2ha 규모의 기능성 원료 재배단지를 조성했고, 구례군 역시 1ha 규모의 가공원료 재배지를 마련해 산업화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품종 ‘루비채’는 10a당 생체수량이 1.6t, 건물중량이 213㎏으로 기존 재래종보다 38% 많고, 루틴 함량도 2.8㎎/g으로 1.5배 높다. 잎이 크고 줄기가 붉은색이며, 생육이 빠르고 병해에 강한 특성이 있어 재배 안정성도 뛰어나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루비채’의 보급을 통해 전남지역 쑥부쟁이 생산 농가의 기능성 원료 표준화를 지원하고, 지역특화 작물의 산업화 기반을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신품종 개발은 전남 농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전국적인 기능성 나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하 시장에 대한 신병확보 절차에 들어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하 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건설업자 A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 시장은 군포시 복합문화공간인 ‘그림책꿈마루’의 운영을 맡을 업체 선정 과정에서 A씨를 통해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하 시장은 A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하 시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또 다른 건설업자 B씨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그림책꿈마루 사건과 별개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시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5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살시도나 자해를 한 초중고생이 하루 평균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한 학급 규모의 학생들이 죽음을 생각하고 생사의 길목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3일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살시도나 자해를 한 학생 수는 3만1811명이다. 같은 기간 실제 자살 학생은 940명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각 학교의 행정 데이터를 통해 산출한 수치다. 학교와 교육청이 파악하지 못했거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들까지 고려하면 위기에 놓인 청소년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백약이 무효다. 자살시도 학생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2021년 180명에서 2024년 677명, 3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체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지난해 자살 학생 10명 중 1명(10.9%)은 사망 전 1년 내 자살시도를 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으레 ‘학업 스트레스’ 탓을 하지만, 공부와 입시 부담이 크다고 해서 모든 학생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불안이나 자아 존중감 저하, 부모·또래와의 갈등 등 학생의 개별 특성과 여건이 자살·자해로 이어지기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을 분석해 보다 정교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자살 위기 학생을 발견하기 위해 초등 1·4학년,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정서·심리검사도 개선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문항 설계를 더욱 정교하게 하고,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가 있는지 등을 묻는 항목을 넣을 필요가 있다. 사건 발생 후 학교와 교육청이 작성하는 보고서가 원인 파악보다는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학교의 상담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 전문 상담교사가 없는 학교가 태반이고 그나마 있는 상담교사도 학교폭력 등에 대응하느라 본업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지하듯 한국의 자살률은 수십년째 세계 1위다. 한국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이 정도면 사회가 가해자인 타살이나 다름없다. 한창 미래를 꿈꿀 어린 학생들이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스러지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