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혼변호사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쏜 총탄 자국을 품고 있는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 시민사회단체 전용공간이 들어선다. 광주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는 14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논의해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4층을 시민사회 협치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일빌딩245에서는 2016년 5·18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쏜 탄흔 245개 한꺼번에 발견돼 5·18사적으로 지정됐다. 시는 탄흔이 주로 발견된 8∼10층에서 발견된 탄흔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헬기사격의 진실을 보여주는 기념공간으로 꾸몄다.
광주시는 현재 NGO시민재단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전일빌딩245 4층을 시민사회단체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그동안 연대 활동이 많은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인근에 있는 전일빌딩245에 회의실이나 공유 공간 등을 마련해 줄 것으로 광주시에 요청해 왔다.
시는 내년부터 회의실 6곳과 활동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일빌딩245는 광주의 시민활동 역사와 상징성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시민사회가 한데 모여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장소”라면서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전일빌딩을 공유 공간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 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에 합의하면서 가자지구 남쪽에 피신했던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이 귀향길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 남부에서 가자 시티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피란민으로 인산인해가 됐다. 드물게 소형 트럭이나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무거운 짐을 이고지고 걸어가는 피란민이 대부분이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에 따르면 북쪽으로 출발한 파린민은 20만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를 상대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시작하면서 가자시티를 떠나 남쪽으로 대피한 주민은 5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쟁에 몸을 피했던 가자 주민들은 모처럼만의 귀향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흐마드 아부 와트파는 CNN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지라도 압도적인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해안도로를 통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했다. 다만 가자지구 일부를 ‘위험 지역’으로 규정하고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실제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조직원들이 사용하던 장소를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폭격당한 건물이 주거용 건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이스라엘 내각이 이날 새벽 1단계 합의안을 승인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이내에 가자지구의 지정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안에 하마스는 생존 인질 약 20명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