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이혼전문변호사 프로야구 사상 첫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내야수 서건창(36)이 KIA 타이거즈로부터 방출됐다. 올해 1월 총액 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지만, 불과 1년 만에 무직 신세가 됐다.
KIA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서건창과 투수 김승현, 박준표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육성선수 투수 강병우와 외야수 예진원도 방출했고, 은퇴 의사를 밝힌 투수 홍원빈은 임의 해지했다.
서건창의 방출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올 시즌 1군에서 10경기만 뛰며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2군에서도 36경기 타율 0.271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94경기 타율 0.310을 기록하며 보여준 맹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08년 LG 트윈스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서건창은 2012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전성기는 2014년이었다. 201안타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 기록은 지난해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202안타를 칠 때까지 10년간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부상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2021년 친정 LG로 돌아갔지만 3시즌 연속 타율 0.200대에 머물며 재기에 실패했다. 2023년에는 44경기 타율 0.200에 그쳤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서건창은 시즌 후 LG에 방출을 요청하고 고향 팀 KIA를 택했다. 2024년 1월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해 현역을 이어갔고, 뜻밖의 반전을 이뤄냈다. 94경기 타율 0.310을 기록하며 부활했고,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해 팀 우승에 기여했다.
부활에 성공한 서건창은 FA 4수 끝에 올해 1월 KIA와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 1+1년에 총액 5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올 시즌 서건창은 세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부활의 불꽃은 한 해로 끝났고, 재기의 여정도 여기까지였다.
“이번 활동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평생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잖아요.”
아이돌 그룹 데뷔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흔히 보이는 질의응답 풍경이다. 신인상은 음악방송 1위와 함께 ‘단골 목표’로 꼽힌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가요계는 연말 시상식 준비로 분주해진다. 이토록 많은 이들이 꿈꿔온 올해 신인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해 올해 세상 밖으로 나온 K팝 아이돌 그룹을 소개한다.
■‘5세대 걸그룹’ 대결 시작···SM ‘하츠투하츠’ VS 스타쉽 ‘키키’
5세대 걸그룹 대결이 시작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키키(KiiiKiii)는 지난 2월 같은날 데뷔곡을 공개하며 일찍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두 그룹은 6월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나란히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하츠투하츠는 8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SM엔테테인먼트가 8인 이상 걸그룹을 내놓은 건 소녀시대 이후 18년 만이다. 이들은 몽환적인 사운드 소스와 보컬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 ‘더 체이스’로 데뷔했다. 이어 6월엔 싱글곡 ‘스타일’로 활동했다. 이달 20일 첫 미니앨범 를 낸다.
키키는 5인조로, 멤버 전원 한국인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장원영 소속 그룹인 아이브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2월 공개한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가 공개 직후 주요 음원 사이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3월 정식 데뷔했고, 8월엔 디지털 싱글 앨범 을 발매했다.
■JYP 막내 ‘킥플립’ 상승세···하이브 ‘코르티스’, 공동창작으로 승부수
보이그룹은 대형 가요 기획사 2곳에서 시간 차를 두고 신인을 내놨다. 1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킥플립(KickFlip)이 데뷔했다. 킥플립은 올해 3개의 앨범을 선보였는데,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세(27만6881장→34만655장→40만2405장)다. 지난 1일엔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6월 서울가요대상에서 하츠투하츠, 키키와 함께 신인상을 탔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뮤직 소속 코르티스(CORTIS)는 8월 데뷔했다. 빅히트뮤직이 2013년 방탄소년단(BTS), 2019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에 이어 다시 6년 차이로 신인을 내놓은 것이다. 코르티스는 멤버들이 음악, 영상, 안무 작업 등에 참여하는 ‘공동창작’ 능력을 강점으로 내걸었다. 데뷔앨범 초동 판매량 43만6367장을 기록했고,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혼성그룹 차별화 통했다···‘올데이 프로젝트’, 데뷔곡으로 음원 차트 정상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도 활약했다. 이들은 여성 3명과 남성 2명으로 구성된 5인조로,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 소속이다. 이들은 ‘K팝 아이돌 시장에서 혼성그룹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뒤엎고 6월 데뷔하자마자 돌풍을 일으켰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 싱글곡 ‘페이머스’는 공개 3일 만에 멜론 ‘톱 100’ 1위를 차지했고, 세 달 넘게 해당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데뷔 전엔 ‘재벌돌’로 대중에 각인되기도 했다. 멤버 애니가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장녀이자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의 외손녀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