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남소송 SSG가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김성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6월 트레이드돼 S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김성욱의 타격 밸런스가 가장 좋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성욱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 공, 4회 삼진, 6회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그 사이 SSG는 3-2로 1점차 리드를 간신히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믿었던 마무리 조병현이 9회초 흔들렸다. 조병현은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양도근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루 동점 위기 상황에 처했다. 후속 타자 강민호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2루 주자 김지찬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조병현은 류지혁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2명을 상대로 삼진을 잡으며 더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9회말 SSG의 끝내기 안타 하나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 삼성 벤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등판시켰다. SSG가 4회부터 9회까지 필승조 전원을 소진한 만큼,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가 후라도로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날 SSG는 선발 김건우가 4회 강판된 뒤 필승조를 가동, 이로운에게 1.1이닝, 노경은 2.1이닝, 김민에게 1이닝을 맡겼다.
하지만 김성욱이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면서 후라도는 패전 투수가 됐다. 9회말 1사 후 타석에 선 김성욱은 후라도의 2구째 구속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이날 김성욱의 첫 안타가 끝내기 홈런이 됐다. SSG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몰려가 기쁨을 나눴다. 끝내기 홈런은 KBO 역대 준플레이오프 4번째이자 포스트시즌 12번째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패배한 SSG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 성적을 1승1패를 만들었다. 3차전은 13일 대구에서 열린다.
국민의힘은 1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불필요한 발언으로 미국을 자극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추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불발은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법사위원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부족해서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는 발언을 불편한 시기에 불필요하게 했다”고 했다. 그는 “우방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이념보다 국익을 생각하는 책임 있는 발언을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추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해 “노벨상 위원회는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 진짜 평화를 위한 협정이 아니라 또 다른 전쟁 준비를 위한 협정이라고 내다봤을 수도 있겠다”며 “왜냐하면 미국이 이란과의 진짜 한판 승부를 준비하기 위해 두 개의 중동 전선 중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선을 미리 정리하려 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추 의원은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여유가 생긴다”며 “미국이 중동(이란)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극동에서 긴장 국면을 굳이 만들 이유는 없다”고 했다. 추 의원은 “핵심 동맹을 협박하다시피 재촉하는 트럼프에 대해 국제 정세가 돌아가는 형세도 잘 살펴가며 전략적 대처를 하면 좋겠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시대 미국 정부의 압박에 대응하는 대미외교는 어려운 과제임이 분명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정권 정치인들이 자기 장사하려고 앞다퉈 반미 정서 자극에 나서는 것이야말로 국익 생각 안 하고 선 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반미 국회 결의하자고 하고, 민주당 정치인들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트럼프 대통령 비아냥대고, 정세현 전 장관은 동맹파가 너무 많다고 하고, 정동영 장관은 북한이 미국 타격할 수 있는 나라라고 얘기한다”며 “기분은 자기 장사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내고, 국민들이 피눈물 흘리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흘 전 사임한 자신의 측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를 총리직에 다시 임명했다. 긴축 재정안을 추진하다 야당과 갈등 끝에 물러난 인물을 다시 기용하면서 프랑스 정국이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하고 정부 구성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사임한 지 나흘 만에 같은 사람을 또다시 총리로 임명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인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달 9일 총리로 임명됐지만 야권과 예산안 관련 합의에 실패하면서 임명 27일 만인 사임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재정 위기에 복지 예산 삭감으로 대응하려 했으나, ‘부자 증세’를 하라는 야당의 반발에 부딪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엘리제궁 발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의무감에 대통령이 맡겨 준 임무를 수락한다”며 “연말까지 프랑스 예산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프랑스 야권은 반발했다. 녹색당의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엑스에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공산당의 파비앵 루셀 대표는 “대통령의 용납할 수 없는 고집. 변화 없이는 불신임 될 것이다. 다시 투표장으로”라고 적었다.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의원도 “술책은 계속되고 있으며, 따라서 불신임 표결은 불가피하고 (의회) 해산도 그 어느 때보다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했으나, 총선 결과 집권당은 다수 의석 자리를 야당에 내줬다. 마크롱 행정부는 2년도 채 되지 않아 총리를 4번 교체할 정도로 리더십 위기에 처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오는 13일까지 새 정부를 구성하고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야당과 타협하지 않으면 내각 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