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혼전문변호사 대한항공이 국내 무인기(UAV) 개발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그동안 소형 드론부터 중고도 무인기(KUS-FS), 사단 정찰용 무인기(KUS-FT), 다목적 무인 헬기(KUS-VH),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T) 등까지 한국 군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무인기 다수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4년여에 걸쳐 개발한 사단 정찰용 무인기는 국내 최초로 무인기 감항 인증(항공기 비행이 안전에 적합하다는 공공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부품 국산화율이 95%에 달해 해외 업체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주력 사업은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중고도 무인기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주변을 정찰하고 적을 기만하는 무기 체계다. 대한항공은 핵심 기술인 스텔스 형상 설계 기술, 다중대역 전파흡수구조 기술, 선택적 전파투과막 레이돔 기술 등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파일럿 기술을 개발해 자율 임무 성능과 군집 비행 제어 능력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중고도 무인기는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군사용으로는 감시·정찰 등의 임무를, 민간용으로는 환경·재난 감시 등에 활용된다.
대한항공은 해외 방산 기업들과도 적극 교류해 차세대 무인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방산 기업 ‘안두릴’과 무인기 개발 협력 체계를 갖추기로 했고, 지난 7월부터는 튀르키예 무인기 전문 기업 바이카르와 함께 중형급 무인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우주 사업의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산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하루 앞둔 경축대회에서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으로 일떠세울(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경축대회에 참석해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 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고 우리가 이상하는(이상으로 여기는) 목표에 보다 가깝게 닿을 수 있다”며 이같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참으로 복잡다단하고 간고하면서도 보람 있고 영광스러운 80년이었다”며 “특히 1990년대의 세계적인 대정치 동란 속에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고수해야 했고 새 세기에는 미제(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에 대처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키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 군사적 압력 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 나가는 우리 당과 정부의 견결한 원칙성과 과감 무쌍한 대응은 전쟁과 패권을 반대하는 진보진영의 장성을 강력히 촉진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역량의 충실한 일원, 자주와 정의의 굳건한 보루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어 나는 언제나 인민에 대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보답의 의무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인민의 믿음에 충실하기 위해 더 열심히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중국의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등이 참석했다. 김 국무위원장의 바로 오른쪽에는 리 총리가, 왼쪽에는 럼 서기장이 앉았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럼 서기장의 왼쪽에 자리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노동당의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러시아·베트남·라오스 등에서 고위급 인사가 방북했다”며 “이번과 같은 해외 고위급 인사의 대규모 방북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당 창건일에는 주로 중국 고위급 인사만 방북했다.
이번 경축대회에서는 대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 등이 진행됐다. 북한에서 집단체조가 진행된 것은 2020년 당 창건일 이후 5년 만이다. 방북 중인 러시아 예술단과 중국 상하이예술단도 평양에서 각각 공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고 무대에 올라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의장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와 회담하고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두 당은 회담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최대 정당이자 집권당이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가) 새벽일자리 쉼터사업을 중단한 것은 어리석다”고 한 발언에 대해 서울시가 “사업을 중단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해 건설노동자들과 현장지원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총리에게 “그동안 서울시가 1억원, 구로구가 5000만원을 내서 인력시장을 운영해왔으나, 서울시 내년 예산이 다 삭감된다는 통보를 최근에 받았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그러면서 “이곳이 가장 규모가 큰 인력시장인 만큼 운영을 중단할 수는 없다. 서울시 예산이 최종 삭감된다면 구 예산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은 유지시켜줘야 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왜 그렇게 어리석게들 (일을 하나)”라고 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새벽일자리 쉼터사업을 중단한 바가 없다”며 “사업 내실화를 위해 실적이 우수한 자치구에 보다 많은 혜택이 가도록 사업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다만 일부 자치구의 경우 사업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치구에서 지원하는 새벽일자리 노동자 인원 및 규모가 제각각인만큼 현장 상황을 반영해 예산 등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8월 말 기준 구로·금천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구의 새벽일자리 쉼터 일평균 이용인원은 30~40명 내외로, 자치구 간 운영 성과에 편차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사업구조 개선안을 통해 2026년에도 새벽 일자리 쉼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에 따르면 새벽일자리 쉼터를 운영하는 자치구는 구로, 금천, 광진, 중랑, 양천 등 5곳이다. 8월 일평균 새벽일자리 쉼터 이용인원은 구로구가 1000명으로 가장 많고, 금천구가 1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랑구는 30명으로 가장 적었다.
새벽일자리 쉼터는 새벽에 일자리를 찾으러 나온 건설노동자 등 일용직 노동자들이 구직장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며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 등을 설치한 곳이다. 새벽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무료 와이파이, 핸드폰 충전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방차, 율무차, 커피 등 냉온음료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오는 2029년 1월 31일까지 5년간 총 사업비 8억5041만5000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