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개인회생 한국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된 키 프로스트 코티(55)의 한국 이름은 ‘이기복’이다. 그녀는 1972년 3월2일 전남 여수에서 발견됐다. 1970년 5월1일 생인 그는 왼쪽 정강이에 어린 시절 다친 흉터가 있다.
마리아 하이머(57)의 한국 이름은 ‘김선애’다. 1968년 8월5일 태어난 그는 1968년 12월27일 광주에 있던 복지시설 신망원 앞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생일이 적힌 쪽지를 갖고 있었다.
1960년대 말~1980년대 초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됐던 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광주를 찾는다. 5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은 빛바랜 사진 등 입양 기록을 공개하며 한국 가족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12일 “스웨덴에 거주하는 스톡홀름 입양 한인협회 소속 입양인 여성 9명이 13일부터 17일까지 광주를 찾아 가족 찾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와 전남에서 발견됐거나 지역 보호소에 맡겨진 뒤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당시 대한양연회 전라남도 분실)을 통해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 입양인이 많은 나라로, 현재 1만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스웨덴에서 각자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가슴 한쪽에는 언제나 ‘내가 태어난 곳은 어디일까’, ‘혹시 가족은 살아 있을까’라는 질문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 이름, 발견 장소, 입양 경위 등 자신들이 가진 정보도 공개했다.
카리나 발스코그 다린(54)의 한국 이름은 ‘서정숙’ 이다. 기록에 남은 그녀의 본적은 경기도 이천이다. 1971년 3월10일 태어났지만 출산 직후 어머니가 사망했다.
아버지도 행방불명 되면서 광주에 있던 외활머니에게 맡겨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외할머니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해 5월22일 광주에 있던 한 보호소에 맡겼다.
샤를로타 폰 세스(47)는 세 살 때인 1981년 9월18일 광주 계림동 대림상가 부근에서 발견됐다. 보호소로 보내진 그는 1983년 1월에 입양됐다. 한국 이름은 ‘전자영’으로 1978년 3월20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967년 9월19일 생으로 추정되는 엘리자베스 닐룬드(58)는 1968년 12월16일 전남 함평의 시골길에서 발견돼 이듬해 입양됐다.
율리카 허브너(54)도 태어난 지 2달여 만인 1971년 6월1일 전남 장성군의 길거리에서 발견돼 입양됐다.
안나 블레이드(59)의 한국명은 ‘김학보’다. 1966년 6월16일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968년 보육원에 입소했다.
한국식 이름을 가진 이민선(53)은 1972년 11월9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돼 광주에 있던 영아일시보호소로 보내졌다. 생일은 1972년 8월 25일, 한국 이름은 이형자 지만 보호소에서 임의로 부여했다.
말린 버그스티룀(58·한국명 한옥희)은 1968년 5월5일 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69년 3월23일 충북 청주 시청 앞에서 발견됐는데 한국아동영호회(현 대한사회복지회)광주지부에 입소했다가 입양됐다.
이들은 광주 방문 기간 자신들이 생활했던 보호 시설 등을 둘러보며 가족과 친지를 찾을 단서들을 찾아볼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광주시민들과 자신들의 삶과 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간담회를 갖고 입양 당시 시대적 배경과 상처, 뿌리를 찾는 의미를 공유한다.
메모의 순간
인문교양 뉴스레터 ‘인스피아’로 많은 지지를 받은 저자가 메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대신 ‘무엇을 기억하지 않을 것인가’의 관점에서 메모에 대해 사유한다. 메모를 완전히 다르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책. 김지원 지음. 오월의봄. 1만8000원
질서 없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패권 경쟁, 중동 분쟁, 민주주의 위기 등 무질서해 보이는 지정학적·경제적·정치적 충격들이 ‘에너지’ ‘금융’ ‘민주 정치’라는 역사의 세 가지 물줄기가 얽혀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논증한다. 헬렌 톰슨 지음. 김승진 옮김. 윌북. 2만9800원
애플 인 차이나
중국은 애플이 중국 노동자를 착취할 수 있게 허용했고, 중국은 그런 애플을 착취해 기술패권에 다가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심층취재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산업과 기술패권의 지각변동을 보여준다. 패트릭 맥기 지음. 이준걸 옮김. 인플루엔셜. 3만2000원
과학하는 마음
원자핵공학과 과학철학을 공부한 저자가 국내 과학자 10명을 인터뷰했다. 실험실에서 만난 국내 과학자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과학자들의 마음에는 언제나 물음표가 들어 있다. 낯선 과학 이론을 쉽게 풀어 전달하는 과학 교양서이기도 하다. 임지한 지음. 제철소.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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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13일 아침(현지시간)부터 생존 인질 20명이 한 번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도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이 이날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12일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 석방 일정이 13일 오전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생존 인질 20명이 모두 함께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존 인질 석방 이후 숨진 인질 28명의 유해도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측은 또한 모든 인질이 풀려난 뒤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른 휴전 합의 1단계는 지난 10일 정오를 기해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휴전 발효 이후 72시간 이내인 13일 정오까지 생사를 불문한 인질 전원을 송환해야 한다.
하마스가 이를 이행하면 이스라엘은 종신형 선고를 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수감된 가자지구 주민 1천700명을 석방한다.
인질 석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오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비롯해 중동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