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카페 ‘황금 송이’로 불리는 강원 양양 송이가 올해 첫 출하를 시작했다.
28일 산립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진행된 양양 송이 공판에서 총 30.17㎏이 수매됐다.
등급별 수매량은 1등품 1.53㎏, 2등품 1.91㎏, 생장정지품 4.95㎏, 개산품 3.11㎏, 등외품 18.67㎏ 등이다.
1㎏당 낙찰가는 1등품이 113만7700원을 기록했다. 2등품 75만1100원, 생장정지품 52만2200원, 개산품 44만1900원, 등외품 30만7700원 등이다.
올해 첫 공판은 지난해 9월20일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열렸다. 올여름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첫 공판은 일반적으로 하루 생산량이 30㎏ 이상일 때 열린다.
양양 송이 첫 공판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첫 공판가격은 1등품 기준 111만원으로 첫날 공판가로는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는 1등품이 113만7700원에 책정되며 지난해 가격을 경신했다.
지난해도 작황 부진으로 송이 가격이 9월 말 1㎏당 160만원까지 치솟아 공판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첫 공판가부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올해 송이 가격이 지난해 최고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양 송이는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해 향이 깊고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양양 송이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양양 송이 축제는 다음달 10일 열린다.
바닷속을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발견해 수거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인형뽑기 게임기의 기계 손처럼 생긴 집게로 최대 250㎏에 이르는 무거운 쓰레기를 움켜쥔 뒤 수면 밖으로 건져 올린다. 해양 오염에 대응할 효율적 방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독일 뮌헨공대 연구진은 최근 대학 공식자료를 통해 바닷속에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자율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공개한 로봇 덩치는 높이 약 1m, 폭은 약 50㎝다. 중량은 120㎏이다. 기다란 케이블에 연결돼 전기와 통신 능력을 공급받는다. 몸통에 부착된 프로펠러 8개를 돌려 바닷속을 항해한다.
이 로봇의 핵심은 쓰레기 위치·형태를 식별하는 감지 장치와 손가락 4개가 달린 집게 형태 기계 손이다.
로봇은 몸통에 달린 카메라와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를 이용해 바다에 잠긴 쓰레기를 촬영한다. 촬영된 사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3차원(D) 영상으로 변환한다. 연구진은 “이런 과정을 거쳐 로봇은 해양 쓰레기 어느 부위를 잡아야 안정적으로 건져 올릴 수 있는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쓰레기의 입체적인 형태를 정확히 알아낸다는 뜻이다.
로봇은 이 같은 쓰레기 식별 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집게 손을 움직여 수거 작업을 시작한다. 지름 1m, 중량 250㎏에 이르는 대형 쓰레기를 잡아 올릴 수 있다.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로봇은 프랑스 마르세유 항구 앞바다에서 커다란 카시트를 건져 올린다. 바닷물만 줄줄 흘러내릴 뿐 집게 손에 단단히 붙잡힌 카시트는 미동도 없이 고정돼 있다.
연구진은 “특수 센서로 집게의 움켜쥐는 힘을 조절할 수 있다”며 “플라스틱 양동이나 유리병처럼 잘 부서지는 물체도 건져 올린다”고 밝혔다. 로봇은 타이어나 어망, 자전거 같은 물체도 거뜬히 물 밖으로 들어올린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며 해양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는 인간 잠수사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로봇은 실제 바닷속에 투입하기 전에 또 다른 로봇이 초음파를 쏴 만든 해저 지도를 바탕으로 움직인다”며 “이를 통해 수중을 더 효과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