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기념일을 앞둔 30일 메시지를 내고 국내적으로는 경제 발전, 대외적으로는 세계 질서 수호 의지와 다자주의 지향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76주년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올해 들어 복잡한 형세를 맞이해 우리는 전면 심화 개혁을 한층 더 추진하고,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동해 민생을 보장·개선했다”며 “전면적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해 당과 국가 각 사업이 새로운 진전과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내달 20∼23일 열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15차 5개년 계획을 연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여정에서 당의 중심 임무를 가운데에 놓고 15차 5개년 계획의 발전 목표와 전략적 조치가 잘 계획·실시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백년 만의 변화가 가속하는 국제 형세에서 우리는 전 인류의 공동 가치를 힘 있게 발양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글로벌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이행해 각국과 함께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부동산·내수 침체 우려가 컸던 지난해엔 경제 관련 언급을 거의 하지 않은 채 ‘당의 지도(영도)’를 강조했다. 반면 올해엔 경제 발전 의지를 적극 드러내 주목된다.
‘당의 지도’ 지위를 강조하는 표현이 줄어든 대신 ‘세계 질서 수호’ ‘다자주의’ 등 표현이 들어선 것도 눈에 띈다. 중국은 이같은 표현을 올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래 내세우고 있다.
매년 거론된 대만 문제는 이날 연설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시 주석은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며 “대만 독립·분열 행위와 외부 세력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굳게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국경절은 마오쩌둥이 1949년 10월1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수립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다. 중국 최고 지도자는 매년 국경절을 앞두고 당정 간부, 외국 사절 등을 향해 메시지를 내 왔다. 이날 리셉션에는 중국 당·정·군 간부들을 비롯해 배달기사 등 각계 대표와 각국 외교관까지 모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국내 개최 후보지로 여수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2026년 상반기에 예정된 기후주간 국가 유치를 위해 9월부터 국내 개최 도시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전국 5개 시·도가 신청해 전남(여수), 경기(고양), 제주가 본심에 올랐고, 심사 끝에 전남이 후보지로 낙점됐다.
기후주간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주관으로 2021년부터 열리고 있다. 전 세계 198개국 협약 당사국과 국제기구, NGO 등 수천명이 참여한다. 당사국총회(COP) 의제 설정을 위한 고위급 회의가 열려 사전 논의의 장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남도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지역, 국제 기후·환경 논의의 최적지, 특색 있는 연계 행사와 전시 프로그램, 전남·경남 12개 시군의 연대와 균형 발전 의지를 내세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정부와 협력해 국가 유치 확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회의장과 연계 행사, 숙박·교통 등에서 실용성과 품격을 갖춘 준비를 병행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6년 기후주간 유치는 대한민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OP33 유치를 위해 쌓아온 전남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도민의 열망을 모아 완벽하고 친환경적인 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