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이혼전문변호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 방문 기간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했다. 양측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총리를 만났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중국 측 초청으로 지난 2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며, 28일에는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최 외무상과 리 총리는 양국의 무역 등 경제 협력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를 총괄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리 총리에게 올해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계획한 모든 사업을 확정적으로 결속하고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사업에 총매진하고 있는 인민의 투쟁에 대해 소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발전 계획을 제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기대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 외무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4일 회담에서 고위급 교류 활동화에 합의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리창 총리는 “조선 측과 함께 접촉과 협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사회주의 위업을 적극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해줄 용의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총리는 앞선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조 친선 협조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문제들에 대해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중·조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며 언제나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인 각도에서 조·중 관계 발전을 대하고 추동해 나가는 것은 중국의 확고부동한 대외정책”이라고 했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 주석의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중,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물에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언급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APEC 참석을 계기로 한국 및 미국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어서, 북·중이 사전에 소통하기 위해 최 외무상이 방중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북·중이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 외무상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중국으로 출발할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한 점도 김 위원장이 이번 북·중 접촉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증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4개뿐만 아니라 비쟁점 법안 69개에 대해서도 모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최장 69박 70일간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게 된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69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대해 “다 계속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지 국민께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가 이루어지면 다음달 13일 시작될 예정인 국정감사 기간에도 필리버스터가 진행된다. 신 최고위원은 “국감은 예정대로 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도 법안 한 건의 필리버스터가 끝날 때마다 180명의 의원이 계속 모여야 하는 상황이지 않냐. 그것에 대해서는 여당 지도부가 더 부담이 클 것”이라 말했다. 그는 “여당도 저희가 왜 이런 것까지 하게 됐는지 충분히 논의하셔서 국정 운영 방식을 지금이라도 바꾸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무위 소속 의원들의 저항과 무제한 필리버스터 압박, 금감원(금융감독원) 직원들의 투쟁 덕에 금융 감독체계의 졸속 개편 시도는 무산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그러나 정부·여당이 이를 핑계로 필리버스터를 멈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두꺼비 동요만도 못한 놀부 심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쟁점 법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1번 타자로 나선 박수민 의원은 전날 오후 6시30분쯤부터 이날 오전 11시42분까지 총 17시간 12분간 발언하며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
박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며 “윤석열 정부에서 정부 조직 개편을 할 때 3개 개편안을 처리하는 데 걸린 시간이 넉 달이었는데 민주당은 총 13개 항목에 걸친 방대하고 심대한 조직 개편안 통과를 열흘 만에 시도하고 있다”며 “상임위 토론이 있었다면 무제한토론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7시쯤 필리버스터를 표결로 강제 종료한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이상(180명 이상)의 찬성으로 종결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원내에서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한편 장외 투쟁으로 여론전을 펼 예정이다. 지난 21일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에 이어 오는 2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연다.
전남 광양의 한 타이어 창고에서 불이나 소방 당국이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5분쯤 전남 광양시 태인동 한 타이어 창고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화물질이 많아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광양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주변도로를 우회하고 마크스를 착용해 달라고 안내 했다.
당국은 화재 진압을 완료하는 데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