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좋아요 구매 주점에서 여성을 추행한 홍원표 충남 예산군의원(국민의힘·라선거구)이 자진 사퇴했다. 지난 23일 사건이 알려진 지 일주일만이다.
30일 예산군의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군의회 사무과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의회는 다음달 1일 오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쯤 충남 홍성에 있는 주점에서 모르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졌다. 피해 여성은 업주의 딸로, 부모의 일을 돕기 위해 잠시 주점에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홍 의원은 사과문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했고, 메세지에는 “주점 종업원으로 착각했다”는 내용의 해명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홍 의원은 추행 의혹이 보도되자 처음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지만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문을 내고 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차기 뉴욕 시장 선거에서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는 세력으로부터 사퇴 압박에 시달린 에릭 애덤스 현 미국 뉴욕 시장이 시장직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애덤스 시장은 28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더는 선거운동을 이어갈 수 없다”며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내년 초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영상에서 그는 “사우스 자메이카(뉴욕시 퀸즈 주거지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자라서 어느 날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도시의 시장이 될 거라고 상상할 수나 있었겠나”며 뉴욕 시장 당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 미래에 대한 언론의 끊임없는 추측과 매칭펀드(미국 선거자금 지원 방식) 거부로 선거 캠페인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애덤스 당시 민주당 후보는 커티스 슬리워 당시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뉴욕 시장에 당선됐다. 뉴욕의 역대 두 번째 흑인 시장이 된 애덤스는 경찰 출신으로 강력 범죄와 인종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는 11월4일 열리는 뉴욕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애덤스 시장은 그간 사퇴 압박에 시달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1대1 구도가 아니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2명이 사퇴하고 1대1로 맞붙는 구도가 된다면 맘다니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 불렀다.
이번 선거는 맘다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슬리워 공화당 후보,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 애덤스 시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34세 인도계 무슬림 출신의 맘다니 후보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층을 겨냥한 정책을 펼쳐 뉴욕 시민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애덤스의 표가 쿠오모에게 갈 것”이라며 애덤스의 사퇴를 반겼다. 그는 지난 7월 쿠오모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