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사회적으로 고립된 독거노인이나 우울증 환자와 말벗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국내 중학생이 개발했다. 컴퓨터 모니터에 등장한 아바타가 사람 같은 억양으로 대화하고 자연스러운 몸짓과 표정도 구사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AI 아바타 ‘앨리스(A.L.I.C.E)’를 개발한 인천 구산중 2학년 홍태민·채효림 학생을 제71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두 학생이 구성한 개발팀 ‘앨리시제이션’은 정보 제공 중심인 현재의 ‘차가운 AI’를 정서적 교류 중심인 ‘따뜻한 AI’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컴퓨터 모니터 안에서 아바타 형태로 구현되는 앨리스의 대화 방식과 태도를 공감 능력이 좋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현존하는 AI 기술을 대거 사용했다.
자연스러운 문장 구사를 가능하게 하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글자를 입력하면 사람 억양으로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 기술이 들어갔다. 또 사용자와 최근 나눈 대화를 저장해 이야기 맥락을 유지하는 단기기억 기능과 중요도별로 대화를 선별해 저장하는 장기기억 기능도 탑재했다. 아바타가 표정과 몸짓을 구현해 비언어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는 ‘라이브 2차원(D)’ 기능도 적용했다.
앨리시제이션팀은 “앨리스는 사용자와 대화하도록 만든 만큼 독거노인, 우울증 환자의 동반자가 돼 줄 수 있다”며 “사회적 약자와 (정서적)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앨리스는 AI가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과학전람회 교원·일반부 대통령상은 조류 개체수를 측정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출품한 김윤하 여수서초 교사, 안호정 순천 신대초 교사, 최성희 순천도사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구성한 ‘구스다운팀’은 전남 고흥만 일대에 서식하는 보호종인 큰기러기 개체수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정부가 내놓은 조사보고서와 실제 큰기러기 개체수 차이가 크다는 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법을 찾기로 한 것이다.
구스다운팀은 생물 이미지를 정량화하는 특정 프로그램을 기초로 고흥만에 사는 큰기러기를 자동적으로 세는 기술을 고안했다. 구스다운팀은 해당 기술이 고흥만 생태 교육과 관광 기반 구축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앙과학관은 국무총리상 학생부 수상자에는 소음 저감 기술을 연구한 도플러팀(충북고 3학년 이현수·유승준 학생), 교원·일반부 수상자에는 골판지와 버려진 종이 박스로 저비용 천체투영관을 개발한 류재환 남대전고 교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우수상 10점, 특상 75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12점도 선정됐다. 전국과학전람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탐구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836점이 출품됐다.
경기 연천시의 한 주유소 철거 현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상점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3시35분 연천군 군남면에 있는 주유소 철거 공사 현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폭발의 충격으로 인근 상점의 유리창과 차량 일부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주유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이 중단된 상태로, 이날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소방은 크레인이 유류탱크를 올리는 과정에서 이를 떨어뜨렸고, 스파크가 발생해 폭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