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소송변호사 KT 소액결제 해킹사건에 이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해외에서 제작해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들이 해당 장비로 어떻게 KT망에 접속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전말은 주범을 잡아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4일 브리핑을 열고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중국 국적 남성 A씨 등 2명을 25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범인들이 사용한 펨토셀이 KT가 수거하지 않은 잔류장비라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해당 장비가 해외에서 제작해 들여온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범인 검거 당일인 지난 16일 평택항 인근에서 펨토셀을 확보한 바 있다. 펨토셀은 라면 상자 크기의 2개의 박스에 들어있었고, 네트워크 장비 등 27개의 개별 부품으로 구성돼 있었다. 경찰은 추후 조사를 통해 해당 펨토셀의 작동 방식이나 원리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장비로 KT망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아이디(ID) 4개는 모두 범인들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당이 벌인 것 외 동일한 수법의 다른 범행은 없었다는 의미다.
경찰은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들의 전화번호와 범행에 사용된 ID에서 확인된 데이터값이 일치한다”며 “이들 일당이 펨토셀 여러 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장비 1대로 여러 ID를 만들어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T는 총 2만여명이 이들 4개 ID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했고, 이를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등이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장비의 출처는 밝혀졌지만, 범인들이 어떤 경로로 망에 접속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검거된 A씨 등 외 실제 주범은 따로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범행의 전말 역시 주범이 검거된 이후 밝혀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KT가 자체 집계한 이 사건 피해자 수는 362명이며, 피해금은 2억4000여만원이다. KT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재료 시세를 예측하는 ‘AI 구매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AI 구매 어시스턴트는 기후 변화와 국제 정세 등 다양한 변수로 급등락하는 원재료 시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날씨와 환율·재고량·선물 가격 등 수십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로 과학적 예측값을 제공해 의사 결정을 돕는다.
이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어떤 조건에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지에 대한 복잡한 상관관계를 학습해, 현재 상황 데이터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미래 가격을 제시한다. 구매 담당자는 이를 통해 각자의 숙련도나 경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분석의 편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등락을 반복하는 팜유의 경우 일일 예측 정확도가 90%에 달했다고 롯데웰푸드는 설명했다.
AI 예측 모델은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컸던 카카오 원두와 팜유 등 주요 원료에 우선 적용됐으며, 향후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주요 원재료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AI 시스템 도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업계 특성상 글로벌 가격 불확실성은 어려움 중 하나였다. 특정 원재료 가격 폭등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제품 가격 인상과 수익성 악화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AI 시세 예측 모델 도입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