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이모티콘 원·달러 환율이 25일 두 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금리 인하 관련 불확실성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불안심리가 커지며 원화가치가 떨어진 결과다. 수출기업들은 변동성이 커지는 환율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1원 오른 140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종가가 1400원을 웃돈 건 지난 8월1일(1401.40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경기 침체보다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등 관세협상발 불확실성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 투자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가 높게 유지되는 점도 한국 측에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물가 상승 우려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 것도 환율을 자극하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
전문가들은 1400원이라는 환율 ‘수준’보다도 ‘변동성’을 통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건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주체가 일정 수준의 환율이 유지되면 그 수준에 적응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심하면 미래 투자나 모든 분야 결정이 어려워 변동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국내 수출기업들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환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맞부딪치면서 미래 예측과 그에 따른 경영 전략 수립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문 연구원은 “대미 투자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과 재정에 대한 우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연말에는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틱톡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서안지구 합병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나’라는 질문에 “그것을 이야기했다”면서 “서안지구 합병을 허용하지 않을 거다. 그만하면 충분하다.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는 최근 주요 중동 국가의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것이 결정됐다”며 “(종전)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의 가장 강력한 나라의 대표들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회의에서 많은 것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스라엘과도 만나야 한다”며 “나는 이스라엘에 ‘시작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관련해선 “20명 이상의 인질과 38구의 시신을 전부 되찾고 싶다. 우리는 그들을 한 번에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동 국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안지구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카타르, 요르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과 비공개로 다자 회담을 했다. 중동 국가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군을 투입해 서안지구를 비롯한 추가 영토 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끝낼 계획을 담은 21개 항목의 중동 평화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