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대형로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에 항의하며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정법인 방송미디어통신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 위원장은 자동 면직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미디어통신위 법안을 두고 “이진숙이라는 사람 하나를 숙청하기 위해 법을 만든다”며 “의미없는 일에 국회의원이 동원돼 법을 만드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법 통과시) 이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가치에 맞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들어와 대통령 국정 철학에 맞는 방송을 할 것”이라며 “민노총(민주노총) 브로드캐스팅 컴퍼니, 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컴퍼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방송미디어통신위 법안이 상정되자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했다.
이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내내 머물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물론이다. 내 사형장에 들어가서, 내가 사형, 숙청되는 모습을 지켜보려 그런다”며 “이게 역사의 기록이니 두 눈 부릅뜨고 내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 법안은 대통령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을 포함한 7명으로 구성하도록 한다. 위원 7명 중 위원장 포함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한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도 설치된다. 심의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고, 심의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 의결이 가능하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내년 8월까지 임기인 이 위원장은 자동 면직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첫 주말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전날 10만9000여명(매출액 점유율 46.6%)이 관람해 개봉 이틀째에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예매율에서도 40.2%로 선두를 유지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하루 아침에 실직한 중산층 가장 만수(이병헌)의 재취업기를 그린 작품이다. 만수는 3개월 안에 재취업을 다짐하지만 아르바이트와 면접을 오가는 지리멸렬한 시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돌파하기로 한다. 재취업의 걸림돌인 구직 경쟁자들, ‘나보다 약간 더 나은’ 이들을 추려내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이것은 빵을 얻기 위한 전쟁이 아닌, 중산층 생활 수준에서의 전락을 피해야겠다는, 소위 말하면 아주 속물적인 이야기”라며 “불쌍하다기보다 안타깝고 어리석은 사람의 ‘거대한 헛수고’”라고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예매율 18.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지역의 한 기관장에게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지난 8월 신고를 접수한 권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육감이 지난 5월 11일 세종시의 한 골프장에서 A 기관장 등 3명과 함께 골프를 쳤고,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를 A씨가 결제했다는 것이 권익위 신고 내용이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는 직무 관련성과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인당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해선 안 된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금품 등을 받아선 안 된다.
이에 대해 윤 교육감 측은 “사적인 모임이었고, 당시에 개인차량을 이용해 (골프장에)갔다”라며 “(골프)비용도 본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명된)해당 기관장과 충북교육청과는 업무적인 연관성도 없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