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우리가 알던 미술관이 사라졌다…그 빈 자리에서 보는 전시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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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11.♡.209.77) | 작성일 | 25-09-24 14:21 | ||
웹사이트 상위노출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 1층 출입구가 흙무더기로 막혀 있다. 공사 탓에 막힌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45)의 전시 ‘적군의 언어’의 일부다.
이번 전시는 아트선재센터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획됐지만, 역설적으로 아트선재센터 건물의 가동을 거의 멈춘 채로 열린다. 전시가 개막한 이달 초 늦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도,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이르는 전시장의 냉방 시설은 식물이 함께 전시된 2층을 빼고는 모두 꺼졌다. 전시장 입구가 된 지하 1층엔 비상구를 알리는 녹색 조명만이 켜졌다. 강당의 조명은 꺼졌고 대형 스크린에 흰 화면만 떠 있다. 좌석은 아무도 앉을 수 없도록 장막으로 가렸다. 벽에 붙어 있던 직전 전시의 설명글 일부는 길거리에 뒹구는 낙엽처럼 바닥에 힘없이 흩날려 있었다. 나머지는 폭풍 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처럼 벽에 남겨진 채였다. 사람을 위한 공간이 없는 건, 전시가 인류 멸망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층과 2층에 들어서면 비야르 로하스가 2022년부터 만들어 온 ‘상상의 종말’ 연작이 배치돼 있다. 움직임을 멈춘 듯한 기계들이 전시장에 깔린 흙바닥에 앉아 있거나 내부 구조를 드러낸 천장에 매달려있다. 머리가 큰 인간형 로봇 모양의 ‘상상의 종말 Ⅲ’(2024)는 우주 탐사에 실패한 인간 문명을 연상시킨다. 2층에 자리한 ‘상상의 종말 Ⅰ’(2022)과 그 외 연작들은 밀림에 불시착한 채 방치된 비행선을 떠올리게 한다. 외계에서 온 듯한 유기체들의 모습도 보인다. 동물인지 식물인지 규정짓기 애매한 이것들은 비야르 로하스가 개발한 디지털 시뮬레이션 도구 ‘타임 엔진’으로 형태가 구상된 작품들이다. 전시장은 단순히 폐허를 묘사하고만 있는 게 아니다.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시기에 냉방까지 껐던 것은 미술관이 고유의 기능 일부를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때에 따라 오래된 미술 작품이 전시 혹은 수장되는 미술관에서는 온도·습도 조절이 필수다. 비야르 로하스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이라는 단어에 문제의식을 느낀다. 모든 게 인간 창작의 영역이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창조적인 일”이라며 “창의성은 미술관 안에서만 발휘되는 게 아니다. 미술관이 가진 언어에서 벗어나 (이번 전시)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전시 공간을 곱씹고 나면 전시명에서의 ‘적군’이 누구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류 멸망을 묘사했던 비야르 로하스에게 적군은 인공지능(AI)이다. AI는 스스로 학습·발전하면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시에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비관적인 미래를 경고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야르 로하스는 “세상은 상상력이 사라지고, 전쟁이 팽배하며, 민주주의가 약화하고 극우 정부가 출몰하고 있다”면서도 “(전시가) 암울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겸허함을 가르치고, 우리가 남길 유산이 무엇인지 성찰하게도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1일까지. 입장료 1만원. 아트선재센터는 미술관 밖 공간에서의 실험적 전시인 ‘오프사이트 2 : 열한 가지 에피소드’도 함께 열고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2023년 ‘오프사이트’를 아트선재센터 내·외부 정원, 기계실, 강당의 대기실과 분장실 등 기존의 전시 장소 밖에서 열었다. 이번 ‘오프사이트 2’는 아예 아트선재센터를 떠나 인근 갤러리인 국제갤러리와 (투게더)(투게더)에서 열었다. 전시 장소가 ‘다른 미술관’으로 대체됐을 뿐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출생한 여성 또는 퀴어 작가 11명이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 사회가 규정한 규범에 의문을 제기한다. 물리적인 장소뿐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 자체를 흔들고 비틀며 소수자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이 이번 전시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한솔은 ‘장애물 달리기’(2017) 등 세 편의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퍼포먼스는 창작 활동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누군가에게 조아려야 하는 모습을 장애물 달리기로 묘사하는데, 미술이 창작활동인 동시에 생존 수단이자 젠더화된 노동이라는 점을 표현한 것이다. 홍지영은 ‘다크룸’(2025)에서 자신과 애인, 거리의 시위나 재난의 사진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개인적 기억과 역사적 현실을 교차하고, 다른 존재와 같은 시대를 경험하면서 관계를 맺고 회복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다음달 26일까지. 공공 앱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던 ‘운전면허 벌점 조회’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예약’ 서비스를 민간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운전면허 벌점 조회’ 서비스(23일 개통)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예약’ 서비스(29일)를 민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그간 경찰청 교통민원24 홈페이지와 앱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운전면허 벌점 조회 서비스는 KB스타뱅킹, 티맵 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KB스타뱅킹 앱에서 국민지갑→내차등록증→운전면허 벌점 조회를 선택하면 되고, 티맵 앱에서는 전체 서비스 화면 및 카라이프 화면의 상시 노출 영역에서 벌점 조회를 선택하면 된다. KB스타뱅킹 앱은 벌점 확인 후 ‘벌점감경교육 예약’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한해 최대 이용객이 50만명에 달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예약 서비스의 경우 IBK기업은행 앱인 i-ONE뱅크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i-ONE뱅크 앱의 ‘공공+’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선택해 관람 예약을 하면 된다. 행안부는 “운전면허 벌점 조회 서비스의 민간 앱 개방을 통해 운전자가 경각심을 가지고 교통법규 준수를 생활화하면 면허 정지와 취소 처분 건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박물관 관람 예약의 경우도 예약 경로가 더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IT 강국’ 한국이 잇따른 해킹 사태에 휘청이고 있다. KT 무단결제 피해 지역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 전모조차 불분명하다. 보안 인증을 받은 롯데카드가 대규모 해킹을 당하면서 정부 검증마저 믿을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보안 경시 풍조부터 조직문화까지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롯데카드의 소액 무단결제 및 해킹 사태는 세 가지 측면에서 ‘IT 강국 한국’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첫째는 사태 규모·경위가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이날 KT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피해 지역엔 서울 동작구·서초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가 포함돼 있다. 현재 경찰 수사범위인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 인천 부평 일대를 넘어선다. KT 스스로도 피해 규모를 번복하고 있다. 소액결제 사태 뒤 첫 기자회견(지난 11일)에선 피해 고객 수와 피해 금액을 각각 278명, 1억7000만원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8일에는 “362명이 2억4000만원 피해를 봤다”고 정정했다. 정보유출 규모도 “5561명 가입자식별번호(IMSI)가 유출됐다”고 했다가 “2만명 IMSI와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유출됐다”고 말을 바꿨다. 이마저도 최종 피해규모가 아닐 수 있다. 황 의원은 “(ARS 인증 뿐 아니라) 패스(PASS) 인증 등에 대한 해킹이 이뤄졌다는 정황도 있다”면서 “KT는 지금이라도 피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필요한 ARS 인증을 해커들이 어떻게 뚫었는지 역시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정부 검증의 신뢰도 붕괴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3일 SK텔레콤 해킹에 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KT·LG유플러스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KT 서버 해킹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8일 KT 윈도 서버 침투 등 해킹 4건과 의심 행위 2건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어떤 데이터 서버가 침해됐는지, 유출은 있었는지,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롯데카드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인증을 받은 사실은 정부 인증 실효성에도 의문을 키운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2일 국내 최고 보안 관리체계 인증인 ‘ISMS-P’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는데, 불과 이틀 뒤부터 13일간 온라인 결제서버(WAS) 해킹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297만명 정보 200GB(기가바이트)가 유출됐다. “(기업들이) 정부 인증을 받았다는 것으로 (허술한 보안을) ‘면피’하려는 면이 있는데 그 점을 해커들이 파고든 사례”(최대선 숭실대 소프트웨어 학과 교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2차 피해 가능성도 있다. KT의 경우 IMSI, IMEI가 유출된 상황에서 서버 해킹 정황까지 나와 복제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제폰은 ISMI, IMEI, 유심 인증키가 있으면 만들 수 있다. 롯데카드에선 28만명의 카드 비밀번호와 보안코드(CVC)까지 유출돼 카드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킹 사태는 편리성만 추구하며 IT 인프라 고도화에 집착해 온 한국사회에 돌아온 ‘부메랑’이다. IT 전문가인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는 “기업이나 정부나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까지도 모른다는 점이 한국의 보안 인식을 보여준다”면서 “결과물만 빨리빨리 내놓으려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 기획·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려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인인증 체계의 근본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안전문가인 신동휘 서강대 겸임교수는 “통신사 기반 본인인증 이상행위 탐지를 위한 겹겹의 보안수단을 강구해야 하고, 이번 만큼은 수습기간이 길어져도 좋으니까 제대로 된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성추행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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