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동 센트럴에비뉴원 대전지역 청년들을 위한 채용박람회가 오는 30일 대전시청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청 2~3층에서 ‘2025 대전 청년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머크, 바이오니아, SK바이오텍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계룡건설, 로쏘 등 향토기업을 포함해 모두 97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채용관을 운영한다. 67개 기업은 현장 부스를 마련해 채용 상담과 면접 등을 진행하고, 30개 기업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내일설계관’에서는 전문가들이 청년들을 위해 자기소개서·면접 컨설팅과 직무별 취업 전략 안내, 재테크·마음건강 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모의면접과 증명사진 촬영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청년들을 위한 취업 특강과 설명회도 준비돼 있다. 유명 유튜버 ‘면접왕 이형’이 ‘2025 하반기 취업준비 전략’을 주제로 강의하고, 머크와 SK바이오텍 등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채용 정보를 안내하는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일반 청년 구직자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재취업을 희망하는 폐업 소상공인에게도 취업 상담을 제공한다. 박람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기업 채용 정보는 홈페이지(대전청년채용박람회.com)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권경민 시 경제국장은 “대전일자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청년채용행사를 마련했다”며 “청년에게는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종반부가 ‘홈런 치는 포수’ 칼 롤리(29·시애틀)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홈런 쇼로 뜨겁다. 롤리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에서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1사 후 상대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싱커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57호포를 기록했다. 시애틀 선수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롤리는 1997년과 1998년 ‘레전드’ 칼 그리핀 주니어가 기록한 56개를 넘어섰다.
롤리는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 스위치히터 최다 홈런 기록까지 이미 세운 롤리는 이제 3개를 보태면 포지션을 떠나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밖에 나오지 않은 한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는다. 시애틀은 7경기를 남겨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시애틀(86승69패)은 롤리의 홈런을 앞세워 6-4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가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때렸다. 우완 조엘 페게로의 시속 161㎞ 강속구를 밀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미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7번째로 2년 연속 50홈런 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리면서 시즌 53호포를 기록,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를 따라잡고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지난해 54홈런과 함께 59도루를 기록,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해 2년 연속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해도 21일 현재 장타율(0.623), OPS(1.018), 득점(141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다. 슈와버가 타점(129개)과 함께 홈런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오타니가 홈런왕까지 차지하면 3년 연속 MVP는 확실해진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다저스는 7-5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괴수물의 대가, 멕시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61)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관객들을 그의 생애 처음으로 만났다. 1818년 초판이 출간된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재해석한 넷플릭스 영화를 들고서다.
델 토로 감독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에전당에서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에서 “괴물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면서도 비범함이 있다.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완벽하지 않은데, 그를 보여주는 좋은 상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델 토로 감독은 한국에서도 <판의 미로> 등 다크 판타지물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첫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로 아카데미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등을 받았다.
그는 “TV에는 아름답고 행복한 두려움도 없는 사람들이 나온다. 하지만 저는 완벽하거나 밝은 것이 아닌 쪽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은 괴팍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과 그가 창조해낸 ‘괴물’(제이콥 엘로디)의 관계를 자식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다가 실망하는 아버지와 그에 상처 받는 아들의 관계에 빗댄다. 감독은 “불완전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프랑켄슈타인>에 오랫동안 끌렸다는 그는 “이것이 아버지와 ‘나’의 관계에 대한 우화구나,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45살이 되어서야 저도 아버지가 되었는데, 그때 비로소 나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더라”며 영화에 자전적 요소가 녹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영화는 단순 ‘필모그래피’가 아니라 ‘바이오그래피(전기)’와도 같다고 했다. “제 영화는 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겁니다.”
미학적인 연출로도 정평이 난 델 토로 감독은 “나는 눈 요기가 아닌 눈 ‘영양분’을 원한다”며 “디자인과 세트는 모두 다 스토리를 말한다”고 했다. <프랑켄슈타인>에서는 세트와 소품 등 시각적 요소를 준비하는 데 장장 9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특히 시체의 장기와 조직을 조합해 새 생명체를 만드는 장면은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처음 내한한 그는 “한국 관객들의 월드 시네마에 대한 취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페스티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괴물>, 박찬욱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언급하며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상업 영화를 만드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고유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델 토로 감독은 의외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청중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난 17일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송출된 객석 생중계 화면에는 델 토로 감독이 볼을 꼬집는 등 ‘애교’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잡혔다. 바로 직전 화면에 잡혔던 배우 신예은이 손 키스를 날리고 윙크를 한 것을 따라한 것이다. 이 뜻밖의 ‘애교 배틀’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18일 <프랑켄슈타인> 관객과의 만남(GV) 시간에는 관객 300여명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그는 “누군가를 만날 때 충분히 시간을 들이고자 한다. 관객들은 나를 만나러 딱 한 번 온 것이니, 피곤하든 아니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다음 괴수물로 ‘한국 괴물’을 만날 가능성도 있을까. 델 토로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선물한 곽재식 작가의 <한국 괴물 백과>를 들어보이며 “멕시코와 한국은 둘 다 자연의 모든 것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좋다. 제가 정말 미치면 만들 수 있는데, 잘 알아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모를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