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 관광 축제 ‘2025 웰컴대학로’가 오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학로, 국립중앙박물관, 명동 등에서 한 달여간 열린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웰컴대학로는 한국의 매력적인 공연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리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발한 47편의 공연을 대학로·명동·부산 등에서 선보이는 ‘웰컴씨어터’, 야외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웰컴프린지’, 외국어 실시간 자막을 지원하는 ‘스마트씨어터’ 등이다.
특히 웰컴프린지는 외국인 방문이 늘어난 국립중앙박물관(9월 27~28일)을 비롯해 명동(10월 8~10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10월 11~12일)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전북 임실 필봉농악, 2025 에든버러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 ‘영월 장릉 낮도깨비’, 강릉 관노가면극 등 지역 전통공연과 태권도, 뮤지컬 무대가 마련된다.
외국인 관객의 접근성도 강화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스마트씨어터는 공연 대본을 번역해 AI 스마트글래스로 실시간 자막을 제공한다.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더 많은 외국인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 개막일인 26일에는 롯데호텔에서 ‘공연관광 마켓’도 열린다. 국내외 여행업계·공연제작사·지역관광전담기구 등 170여 명이 참여해 공연·관광 융합 상품 개발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강원도는 오는 26일까지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주요 마을 어장 인근 해역에 고부가가치 어류 종자 21만 마리를 무상 방류한다고 22일 밝혔다.
방류 대상은 강도다리 13만 마리와 넙치 8만 마리다.
고성 아야진과 속초 장사 각 4만 마리를 동해 어달과 양양 전진2리 각 3만3000마리, 삼척 장호2리와 강릉 안목 각 3만2000마리 등이다.
강도다리는 광어보다 작고 등·배지느러미에 5~8개, 꼬리지느러미에 3~4개의 검정 줄무늬가 있어 광어와 쉽게 구별된다.
동해안에 주로 서식하지만 산란을 위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 강도다리로 불린다.
냉수성 어종으로 특유의 쫄깃쫄깃한 육질과 담백한 맛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넙치도 단백질 함량이 높고 육질이 단단해 횟감으로 수요가 많은 동해안 대표 어종이다.
이번에 방류된 강도다리와 넙치 종자는 약 3년 후 30㎝ 이상으로 성장해 어업인의 직접적인 소득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동희 강원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수산자원 감소에 대응해 인공 종자 생산과 방류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올 연말까지 해삼, 북방대합, 개량조개 등 동해안 주요 품종을 지속해서 생산·방류해 어업인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군사 독재 시절에는 검열과 맞서 싸웠고, 또 할리우드 영화가 시장을 지배할 때에는 그들과 맞서 싸웠죠. 또 대기업이 투자·배급을 독과점으로 운영할 때에는 그 문제를 가지고 싸웠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17일 밤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한국영화공로상을 받기 위해 연단에 오른 정지영 감독이 말했다.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하고 40여년. 한국 사회의 이면과 시대적 과제를 날카롭게 포착해 온 그는 “지난 반 세기 (영화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메라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삶이자 기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냥 카메라 곁에 서있었을 뿐, 열심히 뛰어준 연기자들, 카메라 뒤의 밤을 지새운 수많은 스태프들, 영화를 지켜주고 바라봐 준 관객들이 있었다. 모든 숨결들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것 같다”고 했다.
정 감독은 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거친 파도와 싸웠고 열심히 노를 저었다. (하지만) 그 너르고 거친 강을 걸어온 건 저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수많은 동료, 후배, 선배님들이 계시다. 이 상은 그들을 대신해 제가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한국 영화계가 맞이한 관객 감소 등 위기에 대해 “지금 잠시(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영화인들은 항상 새롭고, 힘차고, 바람직한 영화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어딘가 보석 같은 한국 영화가 숨어 있으니 찾아서 즐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감독의 대표작은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1985>(2012), <블랙머니>(2019), <소년들>(2020) 등이다. 스크린쿼터 수호, 검열제 폐지,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해소 등 영화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힘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