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하늘채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 변화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 협심증 발작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전문가들은 찬 공기를 들이마시는 새벽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협심증은 심장을 뛰게 하는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운동 중이거나 심리적으로 긴장했을 때 가슴을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이 목이나 턱, 왼쪽 어깨나 팔로 퍼지기도 한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거나 속이 메스껍고 숨이 찬 증상, 식은땀이나 현기증도 협심증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몇분 안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피로나 소화불량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협심증이 있는데도 방치하면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찬 바람을 맞은 뒤나 아침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김성해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의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이 더 많은 압력을 견뎌야 한다”며 “이로 인해 심근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협심증 발작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연간 약 70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50대 이상 연령층이 80%를 넘는다. 보통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도 월경이 완전히 끝나는 나이가 되면 여성호르몬의 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남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위험도가 증가한다.
다행히 협심증은 조기에 병원을 찾으면 진단과 치료를 비교적 쉽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심전도검사와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등을 통해 혈류 이상 여부를 판단하며 필요시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관상동맥 조영술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진단 후엔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또는 스텐트 삽입술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협심증의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자신의 체력에 맞게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꾸준히 하면 심혈관 강화에 효과적이다. 다만 기온이 낮게 떨어지는 가을·겨울철에는 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운동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김성해 교수는 “추운 날 외출할 땐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새벽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새벽 시간대보다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활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흡연은 관상동맥을 수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협심증 발병 위험을 2~4배 이상 높인다. 음주 또한 심장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도 기름지고 짠 음식을 줄이고 지중해식 식단처럼 채소·생선·견과류·올리브유 등을 활용하는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심혈관계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심장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해 교수는 “협심증은 증상을 방치하면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특히 가을철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몸의 작은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영화 ■ 줄스(OCN 무비즈 오후 6시30분) = 미국 펜실베이니아 시골 마을에 사는 밀턴은 매주 시의회 회의에 참석하는 외로운 독거 노인이다. 아들과의 관계는 소원하고, 딸 데니즈는 가끔 밀턴을 찾아올 뿐이다. 어느 날, 밀턴의 집 뒷마당에 UFO가 추락한다. 밀턴은 이웃 샌디, 조이스와 함께 외계인을 돌보며 그에게 ‘줄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세 노인과 줄스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 예능 ■ 벌거벗은 세계사(tvN 오후 10시10분) = 패스트푸드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000조원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이다. 과거 노동자들은 값싸고 든든한 음식인 패스트푸드를 즐겨 찾았고, 그중 햄버거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위생 문제로 햄버거 판매가 금지되는 등 패스트푸드는 위기에 빠졌다. 패스트푸드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며 대중화될 수 있었던 비밀을 알아본다.
전후 재건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사업장을 방문했다.
HD현대는 18일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재건 연수단이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해 굴착기와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수단에는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의 마리나 데니시우크 차관과 코스티안틴 코발추크 차관, 수호믈린 세르히 재건청 청장 등 고위급 인사 1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이 주관하는 15~21일 ‘건설기계 역량 강화 초청 연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수단은 건설장비 운용과 유지보수, 재난복구·친환경 시공 기술 등 재건에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받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연수단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을 위한 협력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현지 제품 공급망과 유지·보수망, 딜러망 등을 탄탄하게 구축한 바 있다. 전쟁 중에도 굴착기 기증과 판매 등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도 했다.
연수단은 이날 HD현대건설기계 스마트팩토리의 첨단 생산설비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 도크와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제조시설을 둘러봤다. 지난 16일에는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회의에 참여해 전쟁 피해 현황과 복구 지원 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할 건설기계 훈련 센터 설립과 교육 훈련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현지 기술자 양성과 건설기계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요 직업훈련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와 VR 시뮬레이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교육센터를 통해 건설기계 교육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학위 과정 및 기종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이번 재건 협력은 교육과 기술 전수를 통해 복구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