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상위노출 세계 최대 코르크 생산국인 포르투갈이 코르크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포르투갈 포르투에 있는 문화 복합단지 WOW(World of Wine)는 16일 ‘오존층 보호의 날’, 20일 ‘세계 클린업 데이’를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지속 가능성 주간’을 연다고 밝혔다.
코르크는 순환 경제의 대표적 소재로 평가받는다. 특히 포르투갈산 코르크는 단순한 재활용 자원을 넘어 단열재, 디자인 소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르크의 환경적 가치와 재활용 문화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플래닛 코르크 전시 투어, 방문객 참여형 코르크 수거 설치물, 일본 전통 원예 기법을 활용한 코케다마 워크숍 등이 대표적이다.
WOW는 레스토랑에서 이미 500kg 이상의 코르크를 수거했으며 인근 호텔·업장·방문객이 가져온 코르크도 함께 모으고 있다. ‘업사이클 코르크 바이 와우’ 캠페인을 통해 1kg 이상 코르크를 가져오면 플래닛 코르크 박물관 입장권과 코르크 키링을 증정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지속 가능성 주간 동안 플래닛 코르크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전시형 투어가 열려 코르크의 역사와 활용법,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인터랙티브 체험이 제공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적합한 이 프로그램은 코르크가 친환경적 소재로 재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27일 오전 11시에는 코케다마 워크숍도 열린다. 참가비는 1인당 30유로이며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전체 고객(967만명)의 30%인 297만명의 정보 200GB(기가바이트)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97만명 중 28만명은 카드 비밀번호, 보안코드(CVC)까지 유출돼 카드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8일 롯데카드 정보 유출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미상의 해커가 롯데카드의 온라인 결제서버(WAS)에 침입하고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지난 8월14~27일 총 200GB의 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1일 정보 유출 규모가 1.7GB라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금융당국이 참여한 현장조사 과정에서 총 200GB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총 297만명의 개인 신용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유출 정보는 지난 7월22일부터 지난달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것으로 연계 정보(CI), 주민등록번호, 가상 결제코드, 내부 식별번호, 간편결제 서비스 종류 등이다.
같은 기간 중 새로운 페이결제 서비스나 커머스 사이트에 카드 정보를 신규 등록한 28만명은 카드 비밀번호, CVC, 유효기간 등도 유출됐다. 이들의 경우 카드 부정사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롯데카드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전문가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부정사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는 롯데카드가 책임을 지고 전액을 보상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297만명 전원에게 정보 유출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28만명에겐 카드 재발급을 안내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향후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대량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향후 금융사 보안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징벌적 과징금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발해온 자폭형 무인기(드론)의 완성형을 19일 공개했다. 올해 마무리되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를 과시하고, 내년에 공개할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이 생산하고 있는 무인무장비들의 성능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정책담당 총고문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이날 두 종류의 자폭형 무인기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통신은 “‘금성’ 계열의 전술무인공격기들의 우수한 전투력 효과성이 뚜렷이 립(입)증됐다”고 전했다. 해당 무인기들을 ‘금성’이라고 처음 명명한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과 11월 자폭형 무인기 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당시 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는 흰색으로 도색됐고, 모자이크로 처리됐다. 반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회색빛 위장색으로 도색됐고,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실험·개발 단계를 지나 실전배치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무인기는 가오리 날개형과 십자 날개형 두 종류다. 역시 지난해에 공개된 것과 동일하다. 가오리 날개형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하롭’(Harop), 십자 날개형은 러시아가 개발한 ‘란쳇-3’(Lanset-3) 또는 이스라엘의 ‘히어로-30’(Hero-30)과 유사하다.
해당 무인기들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일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표적인식과 자율경로비행 등의 AI 기능은 현대전에 운용되는 무인기에 대부분 탑재돼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공지능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으(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8월에 김 위원장은 “무인기 개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라”고 주문했고, 지난 3월 무인기 개발 현장지도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자폭 공격형 무인기”의 군사적 효과성을 강조한 바 있다.
통신은 이와 별도로 북한판 ‘글로벌 호크’로 불리는 무인정찰기 ‘샛별-4형’의 모습을 보도했다. 북한은 2023년 7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에 샛별 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자폭형 무인기 완성형 공개는 올해 마무리되는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2021~2025)의 군사 분야 성과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9차 당 대회에서 제시할 새로운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담길 내용을 준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도 보인다. 앞서 지난 11~12일 김 위원장은 “당 9차 대회에서는 핵 무력과 상용(재래식)무력 병진 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국방 계획 노선을 언급하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내년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군사 분야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라며 “9차 당 대회 전까지 군사 분야뿐 아니라 지방발전을 포함한 경제 분야에서도 성과 과시 차원의 선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