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스트리밍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광진구 대양학원 재단 사무국 앞에서 세종호텔의 실소유주인 대양학원 이사회를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집에서 확보한 주요 증거품을 분실한 사실을 언급하며 “검찰 해체는 검찰 스스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전씨 자택에서 발견된 1억6500만원의 현금 중 관봉권(한국은행이 시중은행으로 공급하는 밀봉된 화폐) 5000만원에 부착한 띠지와 스티커 등을 분실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정 대표는 “검찰이 잃어버린 띠지는 현금을 검수한 날짜, 담당자 코드, 처리 부서와 기계 식별 번호까지 적혀있어 자금의 역추적이 가능하다”며 “그걸 실무자 실수로 잃어버렸다는 것인데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이 고의로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고의로 잃어버렸다면 다름 아닌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검찰이 스스로 증거를 인멸하고 무마하려 했다는 국민적 의혹에 당시 해당 검사들은 무엇이라 말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일반 기업이나 일반 국민이 주요 증거품을 실수로 분실했다면 검찰은 곧바로 증거인멸 혐의를 씌워서 압수수색을 하고 수갑을 채웠을 것”이라며 “검찰 스스로 검찰에게 압수수색하고 수갑을 씌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검찰의 기강 해이를 강조하면서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전광석화 개혁’을 내걸며 지난 2일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그는 추석 전까지 검찰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검찰의 이런 행태가 드러났는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들이 또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도 철저히 규명하고 앞으로 민주당이 그것을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시각, 청각, 지체, 발달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6개 유형의 관광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무장애관광 신규 코스를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관광공사는 접근성이 개선된 관광지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코스를 마련했다. 관광약자가 직접 참여하는 시범투어를 통해 이동·이용 과정에서의 불편함과 개선점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보완된 최종 코스 정보는 ‘무장애 경기관광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시범투어는 19일부터 지체장애인을 위한 가평 코스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9회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숲 해설, 가평베고니아새정원 체험 등 코스를 직접 경험하며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을 점검한다.
올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동반 코스, 영유아 동반가족을 위한 쌍둥이 유모차 코스, 고령자를 위한 부부 여행 코스 등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코스를 새롭게 개발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투어 운영이 아니라, 관광약자에게 적합한 코스를 발굴하고 검증해 실질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라며 “누구나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평택시의 TOK첨단재료㈜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시작했다.
착공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대표,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등이 참석했다.
TOK첨단재료㈜는 TOK(도쿄오카공업)의 한국법인으로, 포승읍 희곡리 817-5에 총 101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 및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완공 예정일은 내년 7월이다.
김 지사는 앞서 2023년 4월 취임후 첫 해외출장지로 일본 가나가와현을 방문했다. 당시 김 지사는 가나가와현에 있는 TOK의 본사를 찾아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TOK첨단재료 포승공장 착공은 당시 협약에 따른 것이다.
TOK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에 납품하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원료인 원판 모양의 실리콘웨이퍼에 뿌리는 감광액으로, 빛을 받아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TOK첨단재료 포승공장이 완성되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핵심소재 포토레지스트의 국내 자급률이 확대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했다.
경기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를 포함해 용인, 이천, 화성, 안성 등 반도체 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경기도는 “TOK 평택 공장 착공으로 ‘K-반도체 벨트’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전략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소재·부품·장비가 있다”면서 “경기도를 반도체 국제허브로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사 취임 이후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했는데 현재 91조를 달성했다”면서 “이번 유치가 경기도 일자리 창출 및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TOK첨단재료㈜ 착공식 후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자동차 기업 및 부품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