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스쿨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끝판왕’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오승환(43·삼성)은 7일 인천 송도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아직 공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남은 시즌 1군 무대에 한번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은퇴 수순을 밟지만 1군 마운드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오승환은 향후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기로 한 상태다. 오승환은 재기를 노린 올해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구위 회복이 더뎌지자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오승환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졌다. 지금은 부상도 없고 몸 상태도 좋다. 기회가 되면 한 경기라도 나갈 수 있도록,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도 던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올린 그는 “이왕이면 550세이브가 낫지 않나”라며 웃었다.
시즌 중 은퇴를 결정한 오승환은 “시즌을 같이 치르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몸이 따르지 않았다. 100% 퍼포먼스를 낼 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서 은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는 아들을 항상 응원했던 어머니가 지난 3월 돌아가시면서 생긴 빈자리도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지난 주말 구단 사무실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고 은퇴 의사를 전했다. 삼성은 6일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 마무리다.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06년과 2011년 각각 47세이브를 올리는 등 4차례 세이브왕에 등극하며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44승33패 19홀드 평균자책 2.32)를 따냈다. KBO리그 마무리 관련 기록 대부분을 갖고 있는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했다.
팬과 구단을 향한 고마움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오승환은 “나는 선수로서 복을 많이 받았다. 등번호 21번이라는 숫자대로, 선수 생활을 21년 했다. ‘21’을 뜻깊게 만들어주신 구단과 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구단 역사상 22번(이만수), 10번(양준혁), 36번(이승엽)에 이어 네 번째다.
오승환은 시즌 뒤부터 ‘마무리 투수’라는 직업을 벗는다. 지도자 수업, 야구 예능 진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미 야구 예능에 나오는 선후배들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웃으며 “아직 팀은 시즌 중이다. 앞으로 구단과 많은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많이 공부하고 준비가 됐을 때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도 들 것 같다. 많은 리그를 거치며 얻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충북 증평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송수관로 파손으로 중단됐던 수돗물 공급이 40여시간만에 재개됐다.
증평군은 7일 오전 9시부터 증평읍에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지대 등 일부지역은 수돗물 공급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증평읍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것은 지난 5일 오후 2시20분부터다. 증평읍 사곡리 보강천 바닥 지하에 매설된 600㎜ 송수관로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증평군은 5일 오전 2시40분쯤 송수관로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증평읍 전역 1만762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증평읍은 군 전체 1만8000여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증평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밤샘복구에 나서 7일 오전 1시30분쯤 대체 관로와 송수관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대체 관로와 연결된 증평배수지의 물을 채우기까지 시간이 걸려 이날 오후 6시부터 증평읍 전 지역에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증평군은 이날 오전 재난 문자를 통해 “복구공사는 완료됐으나 수질이 탁해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다”며 “급수 개시 시간을 오후 6시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증평군은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군청 민원실 앞과 주민 밀집 지역에 생수 배부소를 운영하며 응급 급수를 진행했다. 지역 내 마트 6곳에서도 생수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줬다.
인접한 지자체인 음성군과 진천군에서도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증평군은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급수차 69대를 지속 운영하고, 생수 보급도 이어갈 예정이다.
맥주 마시면서 마라톤을?
내일투어가 일본 나고야 비어런 3일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오는 11월3일 나고야에서 열리는 ‘나고야 비어런’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으로, 러닝 전문 트레이너가 전 일정을 함께 한다.
대회는 나고야역을 출발해 메이에키에 이르는 30㎞ 코스이다. 구간 내에 6개의 ‘비어존’에서 크래프트 맥주 1잔씩을 마시며 달릴 수 있다. 출발 전 맞춤형으로 1대1 러닝 클래스를 받을 수 있다.
일정은 11월2~4일이며, 항공권과 숙박이 포함된 2박3일 상품 가격은 129만9000원이다.
전남 여수시가 지역 관광 이미지를 훼손한 음식점들의 잇따른 불친절, 비위생 사례에 대응해 전수 점검에 나선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14일 관내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상태와 친절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들과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42개 조, 84명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 식재료 보관 상태, 유통기한 준수 여부,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을 점검한다. 위생 불량이나 불친절 민원이 제기된 업소는 중점 관리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친절한 응대,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 시 2인분 주문 강요 금지 등 서비스 교육도 병행할 것라고 시는 전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위생 불량 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신뢰 회복과 관광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수에서는 유명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키고 홀로 식사하는 유튜버에게 “빨리 먹으라”며 면박을 주고, 1박에 40만원을 받는 리조트형 호텔에서는 ‘걸레’라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여수시와 위생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식당, 숙박업주 200여명은 지난 7일 친절 실천 결의대회까지 열었으나 이튿날인 8일에는 교동의 한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한 사례가 또 적발됐다. 시는 이 업소에 대해 긴급 위생 점검을 하고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내렸으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 조치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