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꿀팁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대통령실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48)을 임명했다. AI미래기획수석은 국가 최고 AI 책임자를 두겠다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신설된 직책으로 하 신임 수석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가운데 유일한 40대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60)이, 국가안보실 2차장과 3차장에는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61)와 오현주 주교황청 대사(57)가 각각 임명됐다. 안보실 차장 인선은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로써 대통령실 소속 수석급 11개 자리(7수석·1보좌관·3차장) 중 9개 자리가 채워졌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강 실장은 하 신임 AI수석 임명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겨 AI 국가 경쟁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977년 부산 출생인 하 수석은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2020년부터 네이버 AI랩 소장으로 일했다. 현재 네이버 퓨처AI 센터장과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맡고 있다.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AI연구·글로벌 생태계 전략을 총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데이터분과위원장, 초거대 공공 AI 태스크포스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안보실 차장직 인선도 이날 완료됐다. 김현종 1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국방부 육군 본부 정책실장, 국방부 육군 5군단 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실에서 국방개혁비서관을 지냈다. 강 비서실장은 “군 정책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안보 역량 강화는 물론, 우리 군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김 차장 발탁 이유를 밝혔다.
임웅순 2차장(외무고시 22회)은 외교부에서 장관 비서관, 북핵 부단장, 인사국장, 주미국 정무공사, 주뉴욕 부총영사 등을 지냈다. 2022년 10월부터 주캐나다대사로 일했다. 임 차장은 캐나다 현지에서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오현주 3차장(외무고시 28회)은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인사 중 유일한 여성이다. 주제네바 참사관, 유엔인권이사회 의장 특보,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등을 역임한 다자 외교·개발 협력 전문가다. 2023년 1월 여성 최초로 주교황청 대사에 임명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인 외교와 통상에서 가장 일을 잘할 분들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대통령실의 핵심 참모진 진용이 대부분 갖춰졌다. 수석급에선 두 자리가 남았다. 경청통합수석은 아직 임명 전이고, 민정수석은 오광수 전 수석이 지난 13일 자진사퇴해 공석이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경청통합수석은 “꼼꼼하게 검증하는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후임 민정수석을 두고는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확인됐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신중하게 인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하청 노동자 고 김충현씨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전담팀과 노동부 중대산업재해 수사관 등 80명은 16일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본사와 1차 하청인 한전KPS 본사,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사무처, 2차 하청업체인 한국파워O&M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 한국파워O&M 간의 계약 관계와 김충현씨의 근로계약을 증명할 수 있는 계약서, 근로 현장 안전 지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노동부는 김씨가 사망 당시 수행하던 작업 관련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의 작업지시가 있었는지, 끼임 방지를 위한 방호장치가 설치됐는지 여부 등의 법 위반 사실을 밝히기 위한 증거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씨 사인에 관해 “머리와 팔, 갈비뼈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이라는 구두 소견을 내놨다. 정밀 부검 결과는 추후 나올 예정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고 단순히 사고 원인 뿐만이 아닌, 사고 작업 환경에 이르게 된 구조적 원인까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간접적인 작업 지시 정황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건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한 뒤 신속하게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는 “원·하청 관계자 모두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고 중처법 관련자들도 입건한 상태이지만 자세한 건 수사 중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경영 책임자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는 만큼 해당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등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사측은 교섭에서 ‘정규직화는 정부 승인을 받는다’는 입장을 고집해왔다”며 “사고의 근본적 원인인 다단계 하청구조를 없애는 것에 대해 ‘약속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한전KPS의 입장을 대책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동안 사측에 한전KPS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유족에 대한 배보상, 유족과 고 김충현 동료들의 뜻에 따른 공식적인 사과와 추모방안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대책위는 “교섭이 파행된 만큼 고 김충현씨 동료들과 대책위는 노숙농성에 돌입한다”며 “유족 배·보상 사안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져 고인의 장례는 치르기로 했다”고 했다.
발인 일시는 오는 18일 오전 8시다.
발인 이후 오전 9시30분 고인이 일하던 태안화력 정문 앞에선 영결식이 엄수되고, 대책위는 2018년 12월 숨진 고 김용균 노동자 동상 옆에 고인을 기리는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46분쯤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태안화력발전소 내 9·10호기 종합정비동 1층 건물에서 기계에 끼여 숨졌다. 그는 정비 부품 등 공작물을 선반으로 깎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옷이 끼면서 말려들어가 사고를 당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측 공세가 과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후보자 부인은 물론 이혼한 전 부인까지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자는게 과연 정상적이냐”며 “인사청문회는 국정 운영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인신공격하고 정치적 반사이익을 취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인사청문회도 본래 목적을 회복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정략적 판단을 버리고 대승적 입장에서 협력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